‘대인기피증’이었던 설리 인스타그램, 소통→주사로 변질된 공간
‘대인기피증’이었던 설리 인스타그램, 소통→주사로 변질된 공간
  • 김수빈
  • 승인 2019.04.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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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사진=설리 sns)
설리(사진=설리 sns)

설리가 인스타그램으로  또 한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설리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술에 취한 채 대중과 소통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본 대중들은 주사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리는 그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들로 여러 차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설리는 대인기피증, 공황장애까지 왔다고 밝혔다. 주변의 시선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과는 180도 다른 발언이다.

설리는 한 방송에서 “사실은 말하는 것을 되게 좋아한다”면서 “다만 생각이 너무 많다. 그래서 말이 엇나갈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설리와 식사를 하던 매니저는 “주변에서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생각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설리는 “사람한테도 상처받고 하다 보니 무너져 내렸던 것 같다.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함께 했는데 그 사람들도 자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급급했던 것 같다. 도움을 요청했는데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그때 무너져 내렸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설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공포로 다가왔다. 대인기피증, 공황장애가 나타났다. 공황장애는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 힘들다고 이야기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 사람들도 나의 힘든 점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답답했다. 안 맞았다. 외로웠다”고 덧붙였다.

또 설리는 “낭떠러지 같은 상황에서 손 잡아주는 사람이 한두 명 씩은 있었다. 그 사람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밤 보여진 설리의 태도는 이 때의 발언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물론 설리에 대해 무조건적인 악플을 남기는 이들에 대한 분노는 당연하다. 그러나 네티즌은 술에 취한 채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언을 하는 것이 그다지 바람직한 행동을 아니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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