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시장터에 대한 서면질문
농수산물시장터에 대한 서면질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6.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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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옮겨 짓기로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예정지가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시의원이 서면질문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울산시의회 안성일 의원은 27일자 서면질문을 통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예정지 결정의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 이유로,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고 그 터는 적지(適地)가 못 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그는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 울산석유화학공단에 인접한 야음근린공원에 도매시장이 들어서면 이곳이 더 이상 공해차단녹지 구실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지론이다.

둘째, 예정지 선정의 과정과 절차가 투명하지 못해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공람공고나 시민의견 수렴 절차는 물론 변변한 설명회조차 없었고 용지선정위원회 구성마저 외면해 행정 불신을 자초했다는 주장이다.

셋째, 여천위생처리장 터에 짓기로 확정된 시립도서관 바로 가까이에 도매시장을 입지시킨다는 것은 시끌벅적한 시장과 조용해야할 도서관을 한 울타리에 두겠다는, 상식 밖의 발상이라는 것이다.

안 의원은 이 같은 세 가지 질문을 울산시에 던지고 답변을 요구했다.

첫째, 도매시장 이전신축으로 인한 공해차단녹지 기능의 축소·상실에 따른 대책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둘째, 용역결과 발표를 7개월이나 미룬 이유와 공람공고, 설명회, 용지선정위원회 구성을 생략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따졌다. 셋째, 도매시장과 도서관이 나란히 들어설 때 우려되는 소음 및 교통여건 악화에 대한 대비책을 물었다.

울산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용역결과 발표(4월 25일) 나흘 뒤 도매시장 이전예정지 확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여론수렴은 삼산동 도매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1년간 충분히 했고, 야음근린공원 외 다른 후보지 4곳은 접근성 또는 땅값 때문에 제외시켰다는 해명도 했다. 그럼에도 의혹과 비판의 목소리는 아직껏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항간의 불신을 잠재울 수 있도록 설득력 있고 납득할만한 답변을 내놔야 한다. 아울러, 공해차단녹지가 시민들의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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