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나’부터 하자
에너지 절약 ‘나’부터 하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6.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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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국민들의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망국적인 ‘원전 비리’로 에너지 공급에 비상등이 켜진 탓이다. 현재로선 그 수요를 줄여나가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그런 배경 하에 울산시가 ‘여름철 에너지 절약’ 운동에 소매를 걷어붙이기로 했다. 전력 수요의 급증이 예상되지만 원자력발전기 3기가 가동 정지에 들어감으로써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청사 내 에너지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피크시간대(오후 2~5시)엔 20%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우선 전기사용량이 가장 많은 항온항습기와 개별냉방기 가동을 최소한으로 줄일 방침이다. 또 7~8월에는 청사 실내온도를 28℃를, 시민들이 많이 찾는 민원실과 홍보관은 26℃를 유지하기로 했다. 복장 간소화(쿨 맵시), 100W 줄이기 운동(TV 끄기, 멀티 탭 전원차단 등), 고효율 LED조명등 설치, 비상발전기 가동, 냉방기 가동 전면중단과 같은 단계별 비상대책도 내놓았다.

그러나 목표한 일은 그럴듯한 계획이나 구호만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 한다.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 류준수 회계과장의 당부도 그런 관점에서 나왔을 것이다.

‘여름철 에너지 절약’의 소명은 공무원들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의사당 건물을 사용하는 시의원 등 다른 공직자들도 함께 지녀야 할 ‘도덕률’ 같은 것이다.

또 이 절약 운동은 범시민적 동참이 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구·군까지 망라한 모든 지자체의 공직자와 공공기관의 종사자는 청사(건물) 내 에너지 절약은 물론 ‘내 집 안 에너지 절약’에도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그런 식으로 모범을 보인다면 ‘이웃집 시민’들에게도 미치는 파급효과가 만만찮을 것이기 때문이다.

올여름 에너지 절약 운동이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원전에 대한 경각심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계기도 될 수 있기를 동시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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