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전국최고 자원봉사 도시
자랑스런 전국최고 자원봉사 도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6.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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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전국 최고의 봉사도시라 일컫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 울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18만 9천여명(16.4%)이다. 전체 인구대비 6명 중 1명꼴이다. 2008년 자원봉사 시책을 처음 추진할 당시 1만345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18배 늘었다. 대학생 봉사단은 2006년 301명으로 출발해 지난달 말 기준 9천512명이 참여하고 있다. 8년 만에 32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또 오늘부터 내일까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국 대학생 자원봉사대회가 열린다.

울산 자원봉사자 수가 인구대비 전국 최고라는 것은 도시가 그 만큼 인적요소로 연결돼 있음을 의미한다. 공동체가 커지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구성원들은 위축되거나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공권력의 개입, 개인 권한의 규제, 법적 불평등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봉사활동이 활성화 돼 있다는 것은 그 지역사회가 그만큼 민주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동시에 개인의 이익 못지않게 공동체의 번영·발전에 많은 구성원들이 협조적이란 뜻이다. 또 그런 사회기여를 거쳐야 개인이나 단체가 지역사회의 공인(公認)을 획득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자원봉사에 나선다는 것은 그 사회가 미래지향적임을 나타낸다. 지난 60~80년대의 미국평화봉사단이 그 예다. 미국은 봉사활동을 통해 젊은이들이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기르도록 했다. 그 결과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후일 아시아, 아프리카 문제의 전문가가 됐다. 대학 졸업 후 해당지역 외교관, 기업 해외요원, 정보 분석가 등으로 활동했다. 이런점에서 볼 때 전국 최고의 대학생 봉사활동이 우리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울산 대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 민간의 협조와 기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자체의 의지도 크게 한몫했다. 울산시는 2009년 ‘자원봉사 베스트 울산’을 시정 핵심과제 중 하나로 선정해 지금까지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울산이 지난 4년 동안 자원봉사도시 전국 1위라는 영예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그 덕택이다.

이제 남은 것은 이런 열기와 사회봉사를 이어가는 것이다. 물론 순수한 자기 의지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관(官)위주의 ‘동원 봉사’가 되거나 스펙을 쌓기 위한 ‘점수 봉사’가 돼선 안 된다. 또 우리 젊은이들이 지역사회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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