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숨쉬는 길’의 재탄생
‘예술이 숨쉬는 길’의 재탄생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6.23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0월 10일 준공된 남구청과 달동 문화공원 사이의 ‘예술이 숨쉬는 길’이 재탄생, 재도약의 전기를 맞이했다. 남구청과 지역 국회의원의 노력 덕분에 제2구간 사업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2014년 도시활력증진사업’에 선정, 국비 12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23일 이 소식을 전한 김기현 국회의원(남구을)에 따르면 ‘예술이 숨쉬는 길 제2구간 사업’은 내년부터 2년간 총사업비 32억원을 들여 남구청사거리~뉴코아아울렛 사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1구간(남구청~남울산우체국) 사업 때와 마찬가지로 전선 지중화, 보도·차도 정비, 간판 정비가 추진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휴식공간과 함께 ‘전시공간’이 따로 마련된다는 점이다.

사실 제1구간 사업은 총사업비 50억원이 들어간 사업치곤 어딘지 모르게 미흡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최근 ‘이음 아트스페이스(art space)’가 새로 생겼다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준공 당시만 해도 제대로 된 ‘거리전시 공간’ 하나 변변한게 없었던 게 사실이다. 밤길을 화려하게 밝히는 조명시설이나 설치예술작품도 ‘인공’, ‘인위’의 냄새가 짙어 ‘예술이 숨쉬는 길’하고는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기에 제2구간 사업에 따른 국비 확보, 그리고 전시공간 조성 소식은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기현 의원은 “제2구간 사업이 마무리되면 울산 남구는 고품격 문화예술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도시경쟁력 확보와 생활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애초 ‘예술이 숨쉬는 길’은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문화남구’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면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김두겸 남구청장의 구정철학에서 비롯됐다. 이 사업이 특히 돋보이는 것은 ‘차량 위주의 도로를 사람 중심의 거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인본사상’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사업비가 들어갈 제2구간 사업의 시행에 앞서 남구청은 시행착오를 거울삼고 중지 모으는 일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예술이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도록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아이디어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