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공무원밴드 ‘도시樂’ 인기
중구 공무원밴드 ‘도시樂’ 인기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3.06.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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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로 내달 종갓집문화음악회서 공연
▲ 중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밴드 ‘도시樂’은 2009년 구성돼 현재 7명이 활동하고 있다. 드럼과 보컬, 기타, 베이스 등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여름 더위를 이기고 있다.
“무더위도 시원한 음악으로 이겨냅니다.”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오후 울산 중구청 앞 작은 건물에 위치한 연습실은 악기 소리로 가득찬다. 최근 이어진 여름 무더위도 이들의 열정 앞에서는 주춤할 정도다.

울산시 중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밴드 ‘도시樂’의 보컬 김도형 씨는 “연습할 때면 더위도 잊게 된다”고 웃었다.

‘도시樂’은 민원지적과 이동선 씨를 단장으로 약사동주민센터 양소영, 문화공보실 김도형, 경제일자리과 정상호·이경민, 태화동주민센터 이봉근, 병영2동주민센터 장민하 씨로 구성돼 있다.

드러머 이동선 단장은 “어렵게 수소문해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 직원들을 모집해 밴드를 만든 것이 벌써 4년째”라며 구성초기를 떠올렸다.

“무대에서 우리는 중구 공무원이 아닌 가수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겠습니다.”

드럼 스틱을 잡으면 이 단장은 순식간에 열정 넘치는 드러머로 변신한다.

이 단장은 “초기에는 연습실이 없어 학생들이 사용하는 어두운 지하 연습실을 빌리기도 했고 설 무대도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오직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밴드 구성 후 2011년부터는 중구청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의 메인무대에 섰고 동 행사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이 단장은 “사실 주말 저녁에 나오는 게 가족들에게는 여간 미안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시樂’은 다음달 초 문화의거리에서 열리는 종갓집문화음악회에서의 공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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