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통합관리센터’ 설치하자
‘분실물통합관리센터’ 설치하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6.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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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생활과 매우 밀접한 서면질문 하나가 18일 울산시에 전달됐다. ‘대중교통 분실물 찾기 서비스 개선 건의’로 요약되는 이 서면질문은 시의회 권명호 의원이 낸 것으로, 울산시가 ‘분실물통합관리센터’ 설치에 성의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택시를 가끔 이용한다는 권 의원은 어느 택시 운전기사와 주고받은 대화가 질문서 작성의 계기가 됐다고 한다. 택시기사의 하소연인즉, 승객의 분실물 그 중에서도 ‘값나가는 스마트폰’을 습득하는 일이 자주 있지만 이것을 어디에 어떻게 신고하면 좋을지 몰라 애를 먹는다는 것이다. 교통 선진도시 울산에 ‘일원화된 분실물 신고창구’가 없다는 이야기다.

권 의원의 주장에 의하면, 시내버스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분실 신고는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홈페이지나 전화로만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일반시민들은 신고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고, 시청 홈페이지에는 안내 난조차 없다고 한다.

또 버스사업조합 측은 분실한 시민이 신고했을 때만 습득 여부를 알려주기 때문에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다. 버스업계의 습득물 신고 실적이 2006년 6월 이후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택시의 경우 시청 홈페이지에서 분실 신고는 받지만 반환 여부는 알 도리가 없다. 습득물 신고 실적이 2011년 2건, 2012년 1건뿐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권 의원은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그 하나는 분실물 및 습득물 신고를 받고 이를 반환해주는 일을 통합관리하는 ‘분실물통합관리센터’를 설치할 의향에 대한 질문이다. 다른 하나는 운수종사자들에 대한 습득물 처리방법 교육, 분실물 반환실적이 높은 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승객 하차 시의 안내방송 등 분실사고에 적극 대처할 구체적 계획에 대한 질문이다.

권명호 의원의 서면질문은 매우 유익하고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그의 말대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에 못지않게 시급한 것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수단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일 것이다.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대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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