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앞두고 벼락공부 파행
학업성취도 앞두고 벼락공부 파행
  • 정선희 기자
  • 승인 2013.06.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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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0교시, 점심시간 수업·야간 자율학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오는 25일 치러지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 울산지역 일선 학교의 교육파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전교조 울산지부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다가오면서 일선 학교에서 ▲0교시 및 점심시간 수업 ▲학습부진아 대상 야간 자율학습 ▲기출문제 풀이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의 파행이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중학교의 경우 정상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교조에 따르면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자체 분류한 성적부진학생을 대상으로 1교시 수업 시작전 0교시 수업을 하고 있으며 휴식을 취해야 할 점심시간에도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북구 M중의 경우 학습부진아를 대상으로 오후 8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으며 상당수 학교가 국어, 영어, 수학시간에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기출문제 문제풀이를 시키고 있다.

전교조는 “1년간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는 부진학생구제 예산을 교육청이 25일 이전에 모두 사용하도록 지시했으며 주말에도 부진아를 지도하라는 권장 지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또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명분으로 진행되고 있는 교육감 학교방문 역시 교육과정 파행운영을 조장하고 있다”며 “성취도평가 대비 교육과정 파행운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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