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the Woodcut’에 판화가 윤병미 씨가 출품한 ‘harmony-R’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집들을 담은 작품이다.

윤병미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수채화 물감을 이용해 한지에 여러 번 겹쳐 찍어냄으로써 깊이 있고 배경을 완성했다. 스텐실로 표현한 집은 아래를 향해 뒤집혀있기도 하고 옆으로 누워있기도 하다.

윤 작가는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간다는 것”이라며 “이 작품은 살아오면서 쌓아온 기억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오른편에는 마을을 이루고 있는 집들을 볼 수 있는데 작가는 이를 삶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어울림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윤병미 작가는 “소중한 작품을 우편으로 보낸다는 것에 참가를 망설일 수밖에 없었지만 ‘the Woodcut’은 목판화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참여해야하는 페스티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판화는 현대인이 요구하는 웰빙을 담고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이 페스티벌이 더 많이 알려지고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윤병미 작가는 2012 강원아트페어, 2010 안산국제아트페어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