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헌 ‘비 갠 저녁의 통기타 선율’
동헌 ‘비 갠 저녁의 통기타 선율’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3.06.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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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한경씨 기타 연주와 가족영화 상영
▲ 지난 14일 오후 중구 북정동 울산동헌 뜰에서 열린 ‘금요문화마당’에서 통기타 가수 이한경씨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정동석 기자

지난 14일 저녁 울산 동헌 앞마당에서 열린 ‘금요문화마당’은 통기타 연주와 가족영화 상영으로 이뤄졌다.

1부에 마련된 이한경씨의 통기타 연주가 비 그친 동헌에서 시민들의 촉촉한 감성을 자극했다. 김현숙의 ‘그날’,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김태영의 ‘혼자만의 사랑’ 등을 잔잔한 통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했다. 앙코르 무대에서 이씨는 박미경의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을 ‘금요일에 비가 내리면’으로 바꿔 불러 ‘금요문화마당’을 찾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2부에서는 영화 ‘방울토마토’의 무료 상영회가 진행됐다. 2008년 개봉한 ‘방울토마토’는 배우 신구씨가 무뚝뚝하고 서툰 방법으로 극중 손녀딸을 사랑하는 애잔한 내용을 담은 영화다. 손녀딸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할아버지와 가난하지만 가족과 함께 하고픈 손녀딸의 이야기는 관람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공사장이 된 옛 집터에서 할아버지가 하나 남은 가족인 아들을 기다리는 마지막 장면에서 관람객들은 숙연해졌다.

손자와 영화를 감상한 김은선(52·여·중구 우정동)씨는 “저녁에 산책을 나왔다가 동헌에 들렀는데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음 ‘금요문화마당’은 ‘시와 음악과 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오는 21일 오후 7시 동헌 앞마당에서 열린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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