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대책 완벽한가
장마대책 완벽한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6.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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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다음 주부터 장마에 접어 접어든다고 발표했다. 대개 6월 말부터 시작되던 장마가 2~3년 전부터 이렇게 일주일 정도 앞 당겨졌다. 형태도 이전과 달리 짧은 시간 동안 일정 지역에 퍼붓는 소위 ‘게릴라성’이다.

이번 장마도 발생 지점부터 전과 다르다. 지금까지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돼 중부지방으로 밀고 올라가는 모양새를 취했으나 이번에는 중부와 서해안지역에서 발생해 아래로 내려온다고 한다. 이럴 경우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다 7월 중순에 ‘남부폭우’가 발생 할 수도 있다. 지난해 7월 울산 기습폭우와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되는 것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형태는 지난 수년간 거듭됐다. 2008년 8월13일 기습 폭우, 2009년 6월 하순에 장마이변이 있었다. 2010년에는 긴 무더위로 장마가 단기간에 끝났으나 2011년 6월 기습 강우를 겪었다. 25일부터 26일 오후3시까지 지난 30년간 6월 울산 강우량 176.6㎜보다 무려 76㎜나 많은 252㎜가 쏟아졌다. 지난해 7월 10일에도 ‘기습공격’을 당했다. 정작 장마가 시작되는 6월 하순에는 비가 오지 않다가 7월 초 63.5㎜의 기습폭우가 내렸다.

올해도 예상 밖의 폭우가 엄습할 것이다. 특히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서 시작돼 아래로 내려온다니 그럴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럴 땐 전 방위 대비책을 세우는 게 상수다. 지난 2년 동안 기습 폭우가 내렸지만 피해가 미미했던 것은 사전에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이다. 그런 덕택에 시민들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오락가락하는 지속성 장마보다 장기간에 걸쳐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형태에 특히 대비해야 한다.

장마가 시작되면 우선 염려되는 곳은 역시 건설공사 현장이다. 울산에는 현재 파 놓은 곳이 한 둘이 아니다. 중구 혁신도시 건설현장, 울산~포항 고속도로 건설현장, 울산대교 건설현장 등 굵직굵직한 국책사업 현장도 그 중 하나다. 이런 국책공사 현장은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사고 가능성을 살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무슨 큰 비밀 보따리라도 있는 것처럼 현장 접근을 막으니 안을 들여다 볼 수 가 없다. 그럼에도 이들로 인해 사고가 나면 피해를 입는 건 시민이고 경을 치는 건 공무원들이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이런 대형 토목공사현장부터 살피고 하자가 있으면 즉시 보강책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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