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속 노니는 물고기
꽃잎 속 노니는 물고기
  • 주성미 기자
  • 승인 2013.06.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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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안락함 표현
▲ 허은영 作 'Noclume 04'
물고기와 꽃으로 자유에 대한 열망을 목판에 새기는 작가가 있다.

판화가 허은영 작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작품 ‘Nocturne 04’로 ‘the Woodcut’을 찾는다.

그의 작품에는 작가의 감정이 이입된 물고기 한 마리가 마치 연꽃처럼 보이는 큰 꽃잎에 포근히 안겨있다.

작가는 이 꽃을 ‘상상속의 꽃’이라 말한다.

그의 작품에 나타난 몽환적인 세계는 꿈속에서나 봤을 법하지만 덧없는 몽상은 아니다. 작가는 이를 자유의 이상향이자 ‘노스탤지어(Nostalgia)의 영역’이라고 했다.

허 작가의 작품은 ‘Nocturne(야상곡)’으로 시작한다. 그는 “이 단어에는 꿈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뜻이 있다“며 ”이는 작품에 담고자 한 자유와 안락 등을 포괄하는 제목”이라고 말했다.

1994년부터 목판화를 시작한 그는 작품에 프린트용 잉크가 아닌 유화용 물감을 사용해 색채감을 더하고 한 장의 목판으로 프린팅의 전 과정을 담아내는 소멸판법을 통해 개성있는 화면효과를 연출한다.

허 작가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 작가들과 한국의 우수한 작가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한 허은영 작가는 현재 한성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12 아트에디션 개인전 개최, 2007년 시드니 국제 아트쇼 참가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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