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 도시를 구현하다
꿈 속 도시를 구현하다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6.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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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 페테르부르크 이미지 목판화 전시
▲ 김석환 作 ‘St. Petersburg’

2013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이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2,3전시장에서 펼쳐진다. 목판화라는 단일장르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한국작가 70명, 중국작가 7명, 일본작가 7명, 미국작가 4명 등 90여명이 참가한다. 본지는 오늘부터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 작가와 작품을 소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he Woodcut’에 참여하는 서양화가 김석환은 이번 전시에서 실제로 가보지 못한 러시아의 서북부, 발트해 연안에 있는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를 작품 속에 담았다.

그는 90년대 중반 처음 유럽여행을 할 때 비행기 기내 방송에서 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도시 이름이 주는 이미지에 매료됐다고 했다. 상공에서 내려다 본 도시의 고전적인 이미지가 마음 속에 와 닿았다고 회상했다.

그 느낌을 표현한 작품 ‘St. Petersburg’가 이번 목판화페스티벌에서 전시된다.

김석환 작가는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 이름 주는 묘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며 “도시 이름 이미지 하나만 가지고 가본 적도 없는 도시를 상상해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석환 작가는 서양화가지만 동양적인 수묵의 담백한 느낌을 표현한 작품을 주로 그렸다. 이 때문에 김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동양적인 미술로 대표되는 목판화 작업을 시도하게 됐다.

김석환 작가는 “목판화는 인간적이고 직감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미술 장르”라며 “이런 점이 내 성격과 맞아떨어져서 본격적으로 목판화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떠한 사상을 불어넣는다기보다도 감성적인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며 “동양적 분위기와 서양화의 분위기가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김석환 작가는 현재 공주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며, 2009년 Namu gallery 개인전, 2007년 Space-da gallery(Beijin g), 2009년 Art Space F5 (Beijing)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를 열었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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