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대책 지금부터 서둘러야
피서지 대책 지금부터 서둘러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6.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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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영향이 피서철에도 미치고 있다. 여름이 앞당겨 찾아오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서지를 둔 전국 지자체들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남 함평의 ‘돌머리 해변’, 여수의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은 지난달 16일 개장 했다. 부산의 해운대·광안리·송정·송도 해수욕장과 경북 포항의 북부, 충남의 만리포 해수욕장은 지난 1일 개장을 마쳤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울산 진하·일산 해수욕장도 다음 달 초순쯤 개장식을 가질 전망이다.

피서지, 그 중에서도 찾는 발길이 많은 해수욕장은 그 고장의 인상을 가늠하는 계절의 얼굴이다. 그러기에 미리 신경 써야할 사안들이 한둘이 아니다.

교통과 안전, 치안 대책은 말할 것 없고 화장실, 세족·샤워장 같은 각종 편의시설에 혹 빈틈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숙박, 음식, 피서용구값을 두고 바가지상혼이 설치는 일이 없도록 치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특히 ‘피서지 청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다른 분야의 대책이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볼썽사나운 ‘불결’하나가 피서지 전체의 이미지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청결 문제는 해수욕장뿐 아니라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산이나 계곡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강조하고 싶은 것은 피서객들을 사로잡는 개성 있고 볼품 있는 ‘이벤트’의 생산이다. 가까운 부산의 해수욕장들이 좋은 본보기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이안류(離岸流)’ 즉 파도의 역조(逆潮)현상을 올여름부터 스릴 넘치는 체험거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송도 해수욕장은 태풍 ‘셀마’로 부서진 다이빙대를 26년만에 다시 선보이는 동시에 사공이 노를 젓는 놀잇배를 부활시켰고, 광안리 해수욕장은 순천만 갈대를 이용한 ‘갈대 파라솔’을 제공하고 ‘모래찜질방’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이라고 못할 것은 없다. 피서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선사하는 일은 ‘아이디어 싸움’에 달렸다. 개장을 앞두고 울산 피서지들이 ‘여름철 전국명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시·구·군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기를 기대한다. 서로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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