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시민들’ 3천명 촛불
‘뿔난 시민들’ 3천명 촛불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06.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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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대공원 “쇠고기 재협상” 삼보일배
민노총 잔업 접고 참가·시위 인파 최대 규모

경찰 3개 중대 배치… 참가자 막기엔 역부족

6.10 항쟁 21주년 기념과 ‘미국산 쇠고기수입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100만 촛불집회가 10일 전국 동시다발로 열린 가운데 울산지역에서도 지금까지의 최대인파인 시민·노동자 등 경찰추산 3천여명이 운집했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핵심당직자 등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7시 울산대공원 동문 광장에서 펼쳐진 촛불집회에 앞서 오후 6시 울산시청 남문에서 ‘미국산 쇠고기전면개방 반대 재협상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대공원 동문까지 1.5㎞구간을 삼보일배로 거리행진했다.

또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오후 6시부터 촛불집회가 열리는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조합원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노동자결의대회를 갖고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촛불집회에 조합원 동참을 위해 지난 9일 지부 운영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8시간 정취근무(잔업거부)를 결의해 조합원들이 대거 촛불문화제에 동참했으며 일반시민들과 촛불집회와 관련해 최대 인파가 모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갑호경계령을 내리고 3개 중대를 행사장 주변에 배치했지만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참가자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대해 나들이를 나온 이모(49)씨는 “잔업을 거부하면서까지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집회의 순수성에 정치적인 부분이 가미되어서도 않되고 집회도 자제를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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