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이주여성 8가정 부모초청
지난 16일 오후 6시 호텔롯데 울산 연회장.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팜티쿡(27)씨가 수신자가 울산 남구로 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신의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이국땅에 계신 친정 부모를 거주지 행정기관인 울산 남구에서 초청,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이었다.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키르키즈스탄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남구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8명과 그들이 그리워하던 친정 부모를 만나 뜨거운 포옹과 함께 감격의 눈물바다를 이룬 것.
이날 극적이고 감동적인 이벤트는 남구청이 5박6일의 일정으로 마련한 결혼이주여성 친정부모 초청행사의 일환으로 이들의 가족 50여명을 초청해 환영만찬을 개최한 것이다.
한국으로 시집 온 이들 결혼이주여성들은 결혼 후 친정부모와 시부모가 함께 하는 자리를 가지지 못해 서로 얼굴조차 모르고 지내왔으나, 이번 행사로 양가 가족이 함께 만나 안부를 묻는 등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한국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결혼이주민들이 겪는 어려움과 사연을 접하면서 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결혼이주여성 친정부모 초청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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