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라섬 부럽지 않은 ‘대숲 재즈’
서울·자라섬 부럽지 않은 ‘대숲 재즈’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5.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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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태화강 재즈 페스티벌’ 17~18일… 국내외 호화 출연진 참가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전국 각지에서 굵직한 재즈페스티벌이 동시 다발적으로 열려 재즈음악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은 한껏 고무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2013서울재즈페스티벌’이, 경기도 가평에서는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이 열리고, 울산에서도 중구 태화강대공원에서 ‘2013 태화강 스프링 재즈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그동안 울산지역 재즈 마니아들은 서울재즈페스티벌이나 매년 가을에 열리는 자라섬국제페스티벌로 고가의 티켓을 구매해 원정 관람을 떠나기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는 없다.

올해부터 울산에서 ‘태화강 스프링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무료 공연인터라 따로 티켓을 구매할 필요도 없다.

태화강 스프링 재즈 페스티벌은 중구청이 2013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처음 마련하는 행사로, 향후 매해 봄철마다 울산을 대표하는 재즈페스티벌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 화려한 출연진

이번 페스티벌 라인업도 화려하다.

첫날 페스티벌의 완성도를 높여줄 출연진으로는 우선 19집 음반을 최근 발매하며 재즈 뮤지션으로 새롭게 각광받는 최백호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집시 기타리스트’로 알려진 박주원이 최백호와 함께 무대에 올라 팝재즈, 라틴음악, 집시스윙, 로맨틱 발라드 등을 완성한다.

또한 독일 출신 재즈 싱어송라이터 ‘리사 발란트’(Lisa Wahlandt), 김추자와 신중현 등의 노래를 리메이크하며 한국적인 소울 음악을 선보여 온 ‘소울트레인’, 라이브에 강한 중국출신 레게 밴드 ‘롱센다오’(Long Shen Dao), 반도네온(탱고연주를 위한 손풍금) 연주자 ‘고상지’와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의 협연, 25인조 빅밴드 ‘더 내셔널 빅밴드’ 등이 출연한다.

이튿날 무대에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첫 내한 공연을 갖는 스페인 연주팀 ‘케잘레오’(Kejaleo)가 포문을 연다. 이어 ‘마띠유 보레’(Matthieu Bore)가 경쾌하고 스윙감 넘치는 스탠더드 재즈를 들려주고, 젊은 층이 좋아하는 레게의 무대 ‘윈디시티’를 비롯해 집시풍의 바이올린 연주와 밸리댄스 등을 선보일 ‘콘’(Kon)과 ‘집시유나’가 잇따른다. 울산지역 재즈 역사의 산증인들의 무대도 감상할 수 있다. 색소폰 연주자 ‘황태룡’과 그가 이끄는 ‘베리 굿 프렌즈’의 무대와 함께 ‘DJ RO2’와 비보이 ‘카이크루’ 공연이 마련된다.

중구청 문화공보실 관계자는 “좀 더 나은 뮤지션을 무대에 세우기 위해 일부러 날짜를 서울재즈페스티벌과 자라섬재즈페스티벌과 맞췄다”며 “이들 페스티벌과 연계해 해외 유명 뮤지션 등 라인업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릴레이 공연·음식점 할인

태화강 스프링 재즈 페스티벌 기간 행사장에는 3천~5천명을 수용하는 대형 스테이지와 300~500명이 들어가는 소형 스테이지가 나눠 세워진다. 두 곳의 스테이지에서는 양일간 오후 4시부터 시간차를 두고 출연진을 달리하며 국내외 14개팀이 릴레이식으로 출연, 재즈의 향연을 이어나간다.

재즈페스티벌 기간 십리대밭 먹거리 단지 내 음식점 60여개가 관객들을 위한 할인이벤트를 펼친다. 이들 식당은 음료와 주류를 제외한 주 메뉴를 10% 이내 할인, 태화강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맞을 계획이다.

이 기간 식당 입구에 ‘후원 참가업소 10% 할인’이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는 업소를 방문하면 누구든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십리대밭 먹거리 단지는 구 삼호교에서부터 동강병원 주차장까지 100개의 번호간판, 7가지 색상변화를 주는 RGB등, 은은한 조명으로 거리를 밝히는 LED등이 설치돼 있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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