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바그너의 삶을 좇다
선율, 바그너의 삶을 좇다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5.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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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바그너 200주년 연주회
시향, 16일 문예회관 대공연장
▲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6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독일 작곡가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마련한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65회 정기연주회로 독일 작곡가 바그너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울산시향 김홍재 예술감독 겸 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연주는 북해를 거쳐 런던으로 가는 4주 동안 풍랑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고생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감 넘치게 완성한 가극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서곡으로 출발한다.

이어 한국 피아노 음악의 미래로 촉망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무대에 올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를 연주한다.

노르웨이 민족음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은 이 곡은 노르웨이 민요풍의 선율을 구사했고, 노르웨이 산악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도약무곡의 리듬을 사용했다.

노르웨이 민속악기인 ‘하르당게르 피들’의 연주 스타일을 모방했다. 또 노르웨이 전설 속 이미지를 투영했는가 하면, 악곡 전편에 면면히 흐르는 청명하고 서늘한 기운을 통해서 노르웨이 대자연의 분위기를 환기하고 있다.

2부 무대에서는 하루를 못 보면 병이 들고, 사흘을 못 보면 죽는다는 사랑의 묘약을 마신 기사 트리스탄과 왕의 신부가 될 이졸데가 죽음으로 비로소 완성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에서 신비로운 ‘트리스탄 화음’으로 20세기 무조음악을 예고한 ‘전주곡’과 트리스탄의 죽음과 함께 울려 퍼지는 ‘사랑의 죽음’ 두 곡이 이어서 연주된다,

피날레를 장식할 곡은 진지하고 근엄한 이미지의 바그너에게서 유머러스한 면을 엿보게 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중 전주곡을 연주한다.

3막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뉘른베르크의 부호 포그너가 명가수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사랑하는 딸 에바를 주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된다.

에바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던 발터는 대회에 참가하려 하지만 에바를 사랑하는 주변 남자들의 방해 공작으로 좌절하다가 지인 작스의 도움으로 힘들게 우승하고 사랑을 쟁취한다는 스토리로 이어진다.

이번 공연 피아노 연주는 서울시향, 대전시향, 대구시향 등과 협연하며 음악계의 찬사를 얻은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맡아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공연 관람을 위한 입장료는 R석 1만원, S석 7천원, A석 5천원.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 www.ucac.or.kr)와 전화 ☎275-9623~8로 하면 된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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