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년전 태화루 윤곽
420년전 태화루 윤곽
  • 김잠출 기자
  • 승인 2013.05.07 2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상량식… 11월 준공
▲ 울산시가 7일 진행한 태화루 건립현장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태화루 상부부재의 목재조립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미선 기자
‘울산시 중구 태화동 91-2번지’

태화강변 용금소 위 언덕에 위치한 태화루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내년 3월 준공되면 420여년만에 복원되는 셈이다. 연면적 731㎡, 지상 2층,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로 누각 외에 행랑채, 대문채, 사주문 등의 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울산시는 태화루 목재 공사의 최하부 구조인 마루 귀틀에 쓰이는 가공 부재를 지난 3월 29일 현장에 들여 온 후 지난달 8일부터 신응수 대목장의 지휘하에 본격 조립을 시작했다.

현재 기둥 설치는 완료했고 대들보 등 상부 부재의 목재조립이 진행 중이다. 전체적으로 지붕의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 기둥 위에 짜임새(공포)를 만든 주심포 양식을 채택해 단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둥은 태화루의 지붕 목재와 기와 무게를 지탱할 가장 중요한 뼈대로 직경 54㎝, 높이 4.2m 정도의 크기로 총 36본이 사용되며 배흘림 양식을 사용한다.

목공사의 대미를 장식할 상량식은 오는 30일 열린다. 이 날 대들보 위에 공사기록과 울산의 지속적인 번영을 축원하는 내용이 담긴 상량문이 올려져 영구히 보존된다.

6월 말 목공사가 완료되고, 기와 얹기와 단청작업을 거쳐 11월이면 태화루의 본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태화루 건립에는 시민들도 참여한다. 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붕에 올릴 기와 뒷면에 소원을 적는 행사를 오는 16일부터 태화강 봄꽃 대향연과 연계해 추진한다. 김잠출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