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제진흥원 출범에 부쳐
울산경제진흥원 출범에 부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5.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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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소기업지원센터가 1일부터 이름을 ‘울산경제진흥원’으로 바꾸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중소기업청과 울산시의 공동 출연으로 지난 2002년 3월 닻을 올린 지 11년 만의 변화다.

김정도 초대 진흥원장(지원센터 직전 본부장)이 밝혔듯이 울산경제진흥원의 새로운 출범은 단순한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그 목적을 ‘기능의 확대’와 ‘사업의 다변화’에 두고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펼쳐 ‘울산경제 진흥의 전담기관’ 역할을 확실히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17개나 되는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공조체제를 갖춰 종합지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내도록 ‘협의체’(중소기업지원기관협의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장중심의 지원’ ‘기업밀착형 지원’ 역시 시선을 끄는 대목이다. 중소기업대표자 간담회와 현장방문 상담회를 연 4회 이상 갖고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만한 각오라면 진흥원의 앞날에는 순항만 기다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항해 도중에는 뜻하지 않게 이상기류를 만나거나 암초에 부딪히는 돌발변수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그러기에 의욕만 앞세우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 ‘지원센터’ 시기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는 일이 급선무일 것이다.

우선 ‘기능의 확대’와 ‘사업의 다변화’는 그에 상응한 예산의 뒷받침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울산시와 진흥원은 넉넉한 예산 확보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아울러 민원인들의 불편이 되풀이될 소지는 없는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원센터 시절, 민원인들은 센터의 입지와 별난 건물구조 때문에 불편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접근성이 떨어진데다 주차하기도 불편했고 여름철엔 찜통더위에도 시달려야만 했던 것이다.

김정도 초대 진흥원장은 지원센터 본부장 재임 시 많은 실적을 쌓았고, 그 업적이 새로운 변신의 밑거름이 됐다고 봐야 한다. 그러한 김 원장에게, 의욕적인 재출범을 다짐하는 이 시점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격언을 가슴에 새기기를 감히 권유한다. 그래야만 더 훌륭한 성공사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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