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종 지원, 구군별 맞춤형으로
자영업종 지원, 구군별 맞춤형으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4.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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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군별로 차이가 뚜렷한 울산지역 자영업종에 대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 황진호 박사가 공개한 울산지역 자영업종에 대한 연구결과에서다.

황 박사는 2012년 자료를 바탕으로, 울산의 자영업자 절반 이상(51.8%)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고 있고, 나머지 ‘운수업’과 ‘기타서비스업’ 종사 비중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했다. 말하자면 울산의 자영업자들은 ‘자영업 4대 업종’ 종사자가 대부분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또 울산의 자영업자 비중은 전국 추세와 비슷하게 2008년 이후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구·군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고 했다. 중구와 남구는 감소 추세인 반면 ‘변두리 지역’인 동구와 북구, 울주군은 오히려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구·군별 차이는 자영업종 차이에서도 나타난다고 했다. 중구와 남구는 ‘도소매업’이 대세인 반면 동구와 울주군은 ‘음식점업’이 두드러지고, 현대자동차가 있는 북구는 자동차부품업 등 ‘제조업종’이 10% 넘게 밀집 현상을 보인다고 했다.

황 박사는 이들 자영업자 대부분이 “골목상권을 형성하거나 단순부품을 조립하는 하청업 또는 영세운수업에 종사하는 영세소상공인들”이라고 진단한다. 당국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지원책을 마련하더라도 차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편다. 업종이나 규모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하자는 제안이다.

‘자영업종’이라면 흔히들 ‘영세사업주’와 동의어로 해석하기 마련이다. 구멍가게·쌀가게 주인, 여관집 주인, 개인택시 기사도 그 범주에 들어갈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이들이 우리 경제의 밑바닥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받침목 역할을 그동안 충실히 해냈고, 지금도 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낼 것이라는 점이다.

황진호 박사의 제언처럼 자영업종에 대한 지원을 제대로 하되 그 지원은 구·군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면밀한 검토와 배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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