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범종 궁금증 풀어드려요
울산범종 궁금증 풀어드려요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4.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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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고려후기 반출 ‘임강사종’27일 특별강연
▲ 사진 왼쪽은 고려시대 울산범종 ‘임강사종’, 오른쪽은 복제된 범종 모습.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일본 오사카 정우사에 소장된 ‘임강사종(臨江寺鐘)’과 일본으로 건너간 ‘고려 시대 범종’에 대해 알아보는 특별강연회를 연다.

이번 강연회는 ‘일본 속의 고려 범종과 임강사종’을 주제로 오사카 대동크리닉 원장 강건영 박사와 동국대 사학과 최응천 교수를 초빙, 오는 27일 오후 2시 울산박물관 세미나실Ⅱ에서 열린다.

강의는 강건영 박사의 ‘일본에 있는 임강사종의 귀향과 그 외의 고려종’과 최응천 교수의 ‘일본에 있는 고려종’을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오사카 정우사에 소장된 임강사종을 울산박물관에 전시할 수도 있도록 도움을 준 강건영 박사에 대한 감사패도 전달된다.

임강사종은 1019년(현종 10년, 천희 3년) 울산에서 제작된 종으로, 고려시대 울산 범종으로는 유일한 자료로 알려졌다.

고려 후기 이후 어느 시기에 일본으로 반출돼 처음에는 미야자키(宮崎)현의 평등사(平等寺)에 걸려 있었으며 그 후 오사카로 흘러들어가 1874년 정우사 주지가 구입해 소장하게 됐다.

이 종은 일본에 있는 고려 범종 가운데 걸작으로 평가받아 국보로 지정됐으나, 1945년 3월 미군 폭격으로 상당 부분이 소실돼 현재는 종 아랫부분 5분의1 정도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고향을 떠난 지 수백년 만에 귀환한 고려 범종 임강사종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와 일본에 있는 한국 범종과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문화교류의 상징들, 그리고 고려 시대 범종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강사종은 지난해 5월 28일(석가탄신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울산박물관에 대여 전시된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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