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명기 전화앵 무용으로 부활
신라 명기 전화앵 무용으로 부활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4.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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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섭무용단 25일 문예회관
▲ 김외섭 무용단이 25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전화앵무-꽃의 전설’을 선보인다.
신라의 멸망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예인으로서의 정조와 지조를 지키며 살다간 전화앵의 이야기가 무용극으로 탄생했다.

김외섭 창작무용단은 제15회 정기공연 ‘전화앵무-꽃의 전설’을 25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고려의 한림학사 노봉 김극기가 활천리 전화앵묘를 찾아 지은 조시(弔詩) ‘조전화앵(弔轉花鶯)’을 바탕으로 꾸민 창작무용극이다. 전화앵은 신라말 고려초에 활동한 예기(藝伎)이며 예명에서 ‘용모가 아름답고 목소리 좋은 예기’임을 짐작하게 된다.

현재 울산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에는 주민으로 구전되는 전화앵의 묘가 존재하며 자세한 내용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 작품 총 2막으로 나눠 진행된다. 제1막 1장은 ‘꾀꼬리는 노래를 멈추고’ 2장은 ‘활천은 내 고향’, 3장은 ‘몸은 늙었으나 마음만은 여전히(身老心不老)’를, 제2막 1장은 ‘열박령을 찾아’, 2장 ‘천만사 능수버들’, 3장 ‘학이 되어’ 등 주제에 맞는 춤사위를 통해 전화앵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김외섭 무용단은 “전화앵은 가공의 인물이 아니며 정체성과 역사성을 갖춘 우리 울산의 콘텐츠”라며 “춤과 노래와 미인의 고장 울산에서 전화앵은 울산을 알리는 자랑스러운 자산”이라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1만원이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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