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그림 11점 더 찾았다
반구대암각화 그림 11점 더 찾았다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4.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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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307점 확인… 암각화박물관, 도면·사진·연구자료 담은 도록 발간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그림 11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울산암각화박물관(관장 이상목)은 지난해 ‘울주 대곡리 반구대암각화 도록’ 발간을 위해 유적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최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도록’을 발간하고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 11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위쪽 사진은 고래, 육지동물, 인물상 등이 추가로 확인된 그림이 새겨진 암각화 면과 아래쪽은 3D 스캔 작업한 도면.

이번에 새로 확인된 그림은 고래 1점, 육지동물 3점, 인물상 2점 등 6점은 형상이 뚜렷하고 나머지는 형태를 알기가 어렵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또 6점은 반구대암각화의 주암면에서 왼쪽으로 1.2m 떨어진 바위면에서, 나머지 5점은 주암면의 그림 사이에서 확인됐다.

이로써 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그림은 2000년 울산대학교 발물관이 조사했을 당시의 296점에서 307점으로 늘어나게 됐다.

암각화박물관측은 “발견 초기 탁본과 사진,3D 스캔 등 모든 재료를 동원해 조사한 결과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 11점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울주 대곡리 반구대암각화 도록’을 21일 발간했다.

도록에는 반구대암각화 제작 시기를 신석기 시대로 추정했다.

지금까지 국정교과서를 비롯한 다수의 자료에는 신석기 말∼청동기 초기 또는 청동기 시대 유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도록에는 또 반구대암각화 유적현황, 도면, 사진 등 유적조사 내용뿐 아니라 암각화유적 발견자와 이를 연구한 연구자들의 원고와 자료도 함께 실려있다.

발견 경위는 한국미술사연구소 문명대 소장이, 대곡천 자연환경과 고(古) 울산만 환경변화에 대해서는 경북대 지질학과 장윤득 교수, 경북대 지리학과 황상일 교수, 경희대 지리학과 윤순옥 교수가 집필을 맡았다.

또 반구대암각화 동물그림은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한상훈 과장, 고래연구소 손호선 선임연구원, 반구대암각화 고고학적 의미와 관련 유적에 대해서는 부산 복천박물관 하인수 관장, 울산문화재연구원 황창한 과장, 한국문물연구원 최은아 과장, 부경문물연구원 최종혁 원장의 자료와 원고도 함께 실렸다.

반구대암각화에 관한 학술조사보고서는 1984년 동국대학교 박물관과 2000년 울산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이미 두 차례 발간됐으나 이번 도록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고 반구대암각화 제작 시기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암각화박물관은 내년에 울주 천전리 각석에 대한 도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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