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미사일 새벽 기습발사 주시
軍, 北 미사일 새벽 기습발사 주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4.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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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콘2단계로 올려 24시간 감시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새벽시간에 기습 발사할 것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예단할 수 없지만 북한은 과거에도 기습효과를 노리고 새벽시간에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미 정찰자산을 24시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군은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도발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과거 2006년 7월5일 대포동2호 1발과 스커드 4발, 노동 2발 등 7발을 새벽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사한 전력이 있다.

북한이 무수단을 강원도 동한만 일대에 이동배치하고 발사 준비를 완료했다. 또 함경남도 미사일 부대에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차량(TEL) 4~5대를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에도 주변국의 눈을 피해 새벽에 무수단과 노동, 스커드 등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한 상태다. 또 북한이 새벽이나 밤사이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에 대비해 야간 감시·추적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 파편이 남한 영토에 떨어져 우리 국민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면 그에 상응하는 응징을 할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더라 국제사회는 유엔 결의안에 따라 도발로 간주하고 정부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저희가 수집하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질의에 대해 “지금부터 언제든지 그런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이 발사할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 종류에 대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이 될 것”이라며 “사정거리가 3천500㎞ 정도 되는데 얼마나 날아갈 지는 북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능력과 미사일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핵능력은 3차에 걸친 핵실험으로 인해 경량화, 다중화 하는 측면이 남아있어서 능력에서는 상당한 수준이고 대륙간탄도탄, 단거리미사일에 이어 중거리미사일까지 포함한 다양한 미사일 능력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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