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AI 대처
중국발 신종AI 대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4.0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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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發)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소식이 지구촌을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의학계는 발병인자인 H7N9형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공포는 쉬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자 보도에서 상하이와 저장성에서 1명씩이 또다시 감염 판정을 받아 환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었고 이 중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감염지역이 동부 전역에 걸쳐 있다고 전해 신종 AI의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와 저장성 항저우 시에서는 가금류 도매시장의 문을 닫게 하고 2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를 살(殺)처분했다. 홍콩 정부는 여행자와 가금류에 대한 조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울산시도 이웃나라 도시들의 사정이 남의 일이 아니라고 보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중국을 여행할 때는 조류시장, 가금류 농장을 방문하거나 먹이 주는 행동을 삼가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또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킬 것도 당부하고 ‘AI 인체감염 예방요령(호흡기질환 예방수칙)’ 8가지를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H7N9형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났다는 발표나 보도가 아직까지는 없다. 그러나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피해를 몇 차례 극심하게 겪었던 우리로서는 ‘예방만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평범한 진실에 기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선 손 씻기, 양치질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필요가 있다. 실내를 청결히 하고 환기를 자주 시킬 필요도 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 방문을 삼가도록 하고 방문 후에 이상 증상이 있으면 공항이나 항만의 국립검역소에, 그리고 귀국 후엔 지역 보건소에 즉시 신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지나간 사례로 미뤄볼 때 ‘불필요한 불안감’은 자칫 가금류 사육농가와 음식업소에 예기치 못한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도 이러한 점을 살펴 “닭이나 오리, 계란은 75℃에서 5분 이상 조리하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지역 방문을 삼가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불안감을 멀리할 수만 있다면 신종 AI는 얼마든지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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