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부는 구닥다리, 엉터리정보를 올려놨다. 한 진학사이트는 3~5년이 지난 대입 전형자료를 게재했다. ‘울산의 학교영어교육을 책임진다’는 영어교육사이트는 가장 최신글이 지난해 9월에 작성됐다. ‘울산 주5일수업제’란 사이트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이 사이트는 토요일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관과 학생을 연결해 주는 기능을 자처했다. 그러나 관련기관이 ‘기관1’, ‘천국초등학교’라는 가상의 유령기관이다. 이런 사이트를 비웃기라도 하듯 자유게시판에는 “00야 정신차려”, “나하하ㅎㅏㅎ” 등 장난글이 방치돼 있다. 한 학습지원 사이트는 지난해 8월 퇴임한 전 교육국장의 얼굴사진을 인사말에 싣고 있다.
교육과정운영과, 창의인성교육과 등 관리부서와 담당자들도 사이트를 열어본지 수개월, 수년이 지났다는 얘긴지, 보고도 모른척한건지, 납득이 안 간다.
앞서 학교폭력 신고를 위해 3월초 개설한 스마트폰 앱 ‘울산학생생활기상대’는 초기부터 제구실을 못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인증번호가 문자메시지로 잘 발송되지 않거나 ‘ro2ve7ed’처럼 숫자와 영어가 섞인 인증번호를 보내놓고 자판은 영어를 입력할 수 없게 해놓았기 때문이다. 문제를 제기하자 교육청은 부랴부랴 오류를 수정했다. 앱이 운영된지 보름도 더 지난 시점이다. 디지털세상에 걸맞게 교육청의 더 책임있고 세심한 홈페이지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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