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 서울서 감동선율
울산시향, 서울서 감동선율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4.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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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교향악축제 개막공연 성료
▲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태화강역은 이달 21일, 27일, 28일 전남 순천만으로 떠나는 봄맞이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마련했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13교향악축제’ 개막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뤄내 산업도시 울산의 위상을 드높였다.

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울산광역시 박맹우 시장과 서동욱 시의회의장, 박준곤 재경향우회장을 비롯한 2천300여관객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올해 25주년을 맞아 마련된 클래식 선율의 대향연 ‘2013교향악축제‘ 개막공연을 세계적인 젊은 거장 첼리스트 다니엘 리와 함께 화려하게 장식하고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에스트로 김홍재 지휘자가 이끈 이번 연주는 탄생 200주년을 맞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서곡’을 연주하면서 출발했다.

이 곡은 알바노, 레오노라, 카를로 세 주인공의 비극적인 운명을 타격하듯 금관악기의 장중한 음으로 서막을 열고, 목관악기의 구슬픈 테마로 이어지다가 후반부의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인 선율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힘을 과시하듯 팀파니와 심벌즈 등 타악기가 가세해 파워풀하게 퍼져나갔다.

이어 차세대 거장 첼리스트 다니엘 리 협연으로 미국 흑인음악과 체코 슬라브 정서가 아름답게 조화된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이 흘러 나왔다.

브람스가 “누군가가 이와 같은 첼로 협주곡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는 벌써 오래 전에 이와 같은 작품을 썼을 것이다” 라고 극찬했다.

첼로협주곡 대명사로 군림해 온 이 작품은 이미 피아노를 비롯한 다양한 협주곡을 완성한 드보르자크의 풍부한 경험과 기교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개막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셰익스피어 희곡을 원작으로 한 발레공연의 관현악모음곡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몬테규와 캐플릿 양가의 대립을 표현하는 맹렬함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표현하는 운명적 로맨티시즘을 특색있게 그린 작품을 완벽하게 소화한 울산시립교향악단은 긴 여운을 남기고 정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김홍재 예술감독은 끝없는 박수갈채의 화답으로 프로코피예프 ‘아침의 노래’를 연주하면서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세기를 놀라게 할 연주자로 해외언론의 호평이 끊이지 않는 차세대 세계적인 젊은 거장 다니엘 리는 6세에 리차드 애론(Richard Aaron)의 사사를 받으며 첼로에 입문했고, 11세에 필라델피아 커티스음악원에서 전설적인 첼로 거장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Mstislav Rostropovich, 1927~20 07)에게 천재성을 인정받으며 수제자로 실력을 쌓은 후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2005년부터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인트루이스심포니 첼로 수석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맹우 시장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 개막공연을 너무 훌륭하게 장식한 김홍재 지휘자와 울산시립교향악단 90여명의 단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이런 좋은 결과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울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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