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인적자원개발 의미 크다
울산대 인적자원개발 의미 크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4.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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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가 지역 전략산업 기업과 중소기업의 인적자원개발(HRD)을 위해 미국 일리노이대와 공동으로 HRD 센터를 내년 3월에 열기로 했다. 관련 연구교수가 많은데다 향후 일자리 창출은 중소기업의 인적자원개발에서 찾아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센터 설립은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로날드 제이콥스(일리노이대) 교수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한해 대졸자의 절반 정도가 ‘백수’다. 정부는 해마다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데 청년 백수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모두 복지혜택 많고 임금 높은 대기업만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용불안 정도가 높고 일하기 힘든 중견·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그나마 숙련공으로 단련시켜 놓으면 대기업으로 이직하기 다반사다.

하지만 대기업 고용은 이미 한계에 와 있다. 강력한 노조 때문에 신규 고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임금으로 인한 기업의 국내 인력 채용기피현상 때문이다. 중국, 동남아지역 등으로 공장을 옮겨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국내 임금의 10분의1수준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가급적 국내인력 고용을 피하는 게 요즘 대기업의 추세다.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고용창출 효과가 훨씬 크다. 무엇보다 창조적인 일자리를 훨씬 많이 만들어 낸다. 대기업이 수십 년 동안 동종(同種)의 제품생산에 매달리는 반면 중기는 탄력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성장이나 고용에서 효율성이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중기가 보유한 인적자원을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 구성원이 조직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계획을 짜고 훈련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울산대 인적자원개발 센터가 할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지역전략산업 기업과 중소기업 구성원의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켜 조직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울산대가 HRD 센터를 개설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국내 대학 대부분이 자칭 산학협력 대표대학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산업체의 연구 프로젝트나 따오고 졸업생을 기업에 취업시키는 방편으로 그런 명칭을 달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향후 기업고용의 형태에 주목하고 인적자원개발 센터를 열기로 한 울산대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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