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상, 회화 어울려
주거공간, 예술로 재탄생
사진, 영상, 회화 어울려
주거공간, 예술로 재탄생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3.03.27 2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콜라보 아트페스티벌 내달까지 펠레드상떼

바야흐로 예술계는 콜라보레이션 열풍이다. 패션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의 영역으로만 알았던 콜라보레이션이 이제는 순수 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장르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패션과 미술이 만나 하나가 되기도 하고, 록과 재즈, 사진과 영화 등 서로 다른 장르가 결합돼 또 하나의 예술로 탄생되기도 한다. 울산에서도 다양한 예술장르가 결합한 콜라보 아트 전시가 마련됐다.

일상 생활 공간에 예술이 스며들었다. 비어있던 주거공간을 전시관으로 재활용했다. 사진작가 권일과 울산대학교 디자인대 교수 김언배 의 아이디어다.

두사람이 주축이 돼 ‘2013 콜라보 아트페스티벌’을 29일부터 내달 30일까지 남구 삼산동 팔레드 상떼 1층 특별관에서 연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나 그대를 위해 태어나다’.

패브릭 위로 프린트 한 사진과 영상, 조각, 설치, 회화 등 하나하나의 예술작품이 한 공간에서 ‘콜라보’를 이뤄 다시 태어난 셈이다. 이번 전시는 일상적인 주거공간에 예술을 덧입혀 삶과 예술이 함께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낡은 공간에 예술의 혼을 불어넣고, 이를 에너지 삼아 그 공간이 새롭게 환생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이는 전시공간인 팔레드 상떼의 모습이기도 하다. 지금이 있기까지 오랜시간 미분양 상태로 있었던 점도 이번 프로젝트와 안성맞춤이었다.

▲ 권일 作 자유를 누려라.

총괄기획을 맡은 권일 작가는 “이번 페스티벌은 공동체를 창조한다는 의미에서 생활이 예술임을 지향한다”며 “주거공간은 삶을 평면적으로 영위하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향유하는, 더 상위의 가치를 추구해 행복을 누리는 공간이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강명훈, 권혜주, 김관수, 김건우, 김태진, 김정옥, 김지영, 김한기, 박경렬, 손영미, 우형순, 윤정희, 이동재, 이상열, 이영종, 이완승, 주한경, 송무용, 조춘만, 정원일, 홍일태, 안병학, 우성립씨 등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한데 모였다.

이와 함께 전시 첫날에 선보일 특별공연(오후 2시)에는 무용가 현숙희씨, 테너 김명제씨, 재즈피아니스트 박지나씨, 콘트라베이스 홍만석씨 등이 ‘자연의 아우라­살아나다’라는 주제로 춤과 노래, 연주무대를 차례로 선보인다.

팔레드 상떼 측은 이번 전시를 위해 분양센터가 있던 1층 공간 일부(120평)를 전용 갤러리 공간으로 리모델링했고, 팸플릿 등을 제작하는 등 후원했다.

전시담당 관계자는 “문화융성 시대에 맞춰 그 생동의 기운을 주거공간에 불어넣고자 하는 지역작가들 취지에 공감하게 됐다”며 “입주자에게 문화적혜택까지 제공하는 주거공간임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미현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