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년 그리고 100일
잃어버린 10년 그리고 100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6.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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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게 닥칠 위험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미래의 가능성으로서 존재하고 있어 자기 안전이 깨어질 것이라는 두려운 감정」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불안(不安)에 대한 사전적 의미이다. 정말 요즘 국민들의 마음과 딱 들어맞는 말인 듯 하다.

지난 3일(화)은 선거에서 유래 없는 큰 표차로 당선이 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지 100일이 되는 날이었다. 후보시절,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 ‘국민을 섬기겠다’,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 고 1, 2명이 아닌 우리나라 4,800만 모든 국민들에게 약속을 했었다. 하지만, 취임한지 100일이 되었건만, 과연 그 약속대로 국민을 섬기고, 경제를 살리고 있는가? 되묻지 아니할 수 없다.

경유 등 유류세 상승, 물가폭등, 공공요금 인상, 공기업 민영화, 학교 자율화, 0교시 부활, 영어 몰입교육, 계속 치솟는 대학 등록금, 한반도 대운하 등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초조한 불안(不安)에 휩싸인 채 하루하루 살고 있다. 이런 불안요소(不安要素)들로 인해 자기 안전이 깨어질 것이라는 두려운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대학 졸업을 하고 취업을 준비 중이던 정모(27세)씨가 부산의 모학교 건물 위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공무원 시험에 잇따라 낙방한데 비관해 광주에서 양모(28)씨가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또 다른 불안요소(不安要素)로 인해 청년들 또한 불안에 떨고 있다. 그리고 ‘지방 공무원 감축, 공기업 민영화 등에 따른 신규채용 감소’ 괴담(?)에 청년들의 불안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청년들 또한 일자리 만들겠다는 약속을 믿고 기대했지만, 오히려 취업난(亂)은 악화되면 악화되었지, 전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청년들을 포함한 국민들은 이러한 불안이 해소되길 원하고 있다. 그래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 고 하면서 오히려 국민들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현 정부. 국민과의 소통(疏通)이 부족했다고 하지만, 정녕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귀를 닫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과연 국민들을 섬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취임 100일을 맞으면서 뼈아픈 반성을 할 필요가 있다.

김동현·울산청년실업극복센터 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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