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노펙, 오일허브 투자 검토
中 시노펙, 오일허브 투자 검토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3.03.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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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항 저장시설 30%지분 한국석유공사와 협상 진행
▲ 한국석유공사는 울산신항 북항 지역에 석유제품 2천84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사진은 울산신항 북항 모습.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중국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이 동북아 오일허브 북항 사업 투자와 관련해 한국석유공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부의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민자추진 전환에 따라 자본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시노펙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와 시노펙이 울산항 북항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지분투자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상업용 석유저장시설 및 부속설비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울산신항 매립지 89만9천㎡ 부지에 총 사업비 1조6천397억원을 투입한다. 북항과 남항 두 곳으로 추진해 북항에 990만 배럴, 남항에 1천850만 배럴 등 총 2천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을 구축한다.

현재 북항 부지구축 공사가 진행 중으로 하부 기반시설은 한국석유공사가, 상부 상업용 저장시설은 민자유치로 추진하는게 정부방침이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완공은 2020년으로 계획돼 있다.

이러한 계획에 시노펙이 컨소시엄 참여와 같은 전략적투자자(SI)로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펙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경우 설비투자금 6천459억원의 30%를 지분투자금으로 마련한다면 1천940억원대일 것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노펙이 타당성 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석유공사 측과 투자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노펙은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안정적으로 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지로 한국의 오일허브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은 중국과 가까운 최적으로 장소”라고 말했다.

실제 이러한 이유로 여수 오일허브에 중국항공석유공사(CAO)가 지분을 투자해 여수 오일허브 법인의 2대 주주가 됐다. 시노펙도 울산 오일허브에 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국석유공사 측은 “올해 안에 전략적 투자자 모집을 마감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여러 곳과 투자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석유공사는 국내 정유업체와 중국, 일본 석유업체와도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석유공사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과 관련해 지난 5일 울산항만공사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네덜란드 탱크터미널 업체 보팍(Vopak)과 MOU를 체결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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