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소장 3점 市 문화재 지정 추진
울산박물관 소장 3점 市 문화재 지정 추진
  • 정선희 기자
  • 승인 2013.02.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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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사정전훈의·환도·동래부순절도
▲ 자치통감사정전훈의.
세종이 직접 편찬을 지시하고 교정까지 맡았던 역사서인 ‘자치통감사정전훈의’ 판본 등 울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3점의 문화재를 울산시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6~7일 이틀간 울산박물관 소장품 문화재지정을 위한 현지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문화재는 ‘환도’, ‘동래부순절도’, ‘자치통감사정전훈의’ 등 3점이며 이날 울산시문화재위원과 각 분야 관계전문가 등 11명이 울산박물관을 방문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환도(還刀)는 조선시대 군인 등이 차고 다녔던 도검(刀劍)류 무기로, 문화재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무기에 비해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왜란 때 울산의 의병장인 박홍춘이 사용했던 칼과 칼집으로 전해지며 박홍춘 후손이 울산박물관에 기증했다.

동래부순절도(東萊府殉節圖)는 1592년 4월 15일 동래부사 송상현과 군민들이 왜군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사건을 담은 회화작품으로 작자는 변곤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 1760년 변박이 그린 동래부순절도가 있는데 이 문화재는 보물 제392호로 육군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송상현 종가가 소장하고 있는 동래부순절도도 충북 유형문화재 제223호로 지정돼 있다.

자치통감사정전훈의(資治通鑑思政殿訓議)는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세종의 명으로 교정하고 주석을 첨삭해 1436년에 간행한 서적이다. 세종이 진행과정을 점검하고 직접 원고 교정을 본 것으로 유명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동일판본이 소장돼 있으며 보물 제1281호로 지정돼 있다. ‘자치통감을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라는 뜻의 ‘자치통감사정전훈의’는 세종조의 활자연구와 서지학 연구의 귀중한 자료여서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1700년대 변박이 그린 동래부순절도는 보물로 지정돼 있고 자치통감사정전훈의도 동일판본이 보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울산박물관 소장품도 문화재로서 가치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의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울산부선생안(蔚山府先生案 울산시 유형문화재18호)과 부북일기(赴北日記 울산시 유형문화재 14호)는 이미 울산시 문화재로 지정된 상태에서 기증됐으며 박물관 소장품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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