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제리의 그림자 관계
톰과 제리의 그림자 관계
  • 정선희 기자
  • 승인 2013.02.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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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유 개인전 ‘Tom & Jerry talking to shadow’
갤러리 아리오소 내달 2일까지
▲ 최정유 作 ‘shooting love’ (93cm×20cm×65cm·브론즈, 스텐레스 스틸에 우레탄 도료 도장, 2012)
개관 2주년을 맞은 갤러리 아리오소가 제1회 태화미술상 수상자인 조각가 최정유씨의 작품전으로 마련한다.

갤러리 아리오소(대표 윤태희)는 울산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해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태화미술상’을 제정했으며 첫 수상자로 최정유 작가를 선정해 오는 15일 오후 6시 갤러리 아리오소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또 6일부터 3월 2일까지 최정유씨의 개인전 ‘Tom & Jerry talking to shadow’를 연다. 최 작가는 경성대학교 사범대학미술교육과, 동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유쾌한 한국화&즐거운 조각전’, ‘자음의 손짓과 모음의 몸짓전’ 등 150여회에 이르는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울산과 이천, 서울 등지에서 13차례 초대 개인전을 가졌다. 최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한글과 상징도형, 동화 속 캐릭터를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표현하는 조각이다.

그는 ‘토끼와 거북이’, ‘해와 달’, ‘까치와 호랑이’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전래동화와 ‘톰과 제리’, ‘미키마우스’ 등 만화영화 캐릭터 등을 이용해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그림자에 주목해 단순히 빛에 의해 생기는 물리적인 현상으로의 그림자가 아닌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는 기억이나 생각들, 수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형성하며 연결하는 존재로 인식한다. 그림자에 스토리를 상징하는 각종 기호와 한글 투각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만화영화 주인공인 ‘톰과 제리’의 그림자 관계를 통해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어설픈 톰의 모습 뒤에, 깜찍한 제리의 웃음 뒤에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이 약간은 숨기고 싶은 상실감, 망설임, 열망, 기다림, 안타까움 등의 흔적들을 그림자로 남겨 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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