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인생’ 4월 울산온다
‘장밋빛 인생’ 4월 울산온다
  • 정선희 기자
  • 승인 2013.02.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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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관 상반기 주요 공연
3·4월 뮤지컬 ‘어쌔신’ ‘오즈의 마법사’
4·6월 샹송 ‘무롱’· 아카펠라 ‘비 보컬’’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프랑스 샹송까지….
▲ 오즈의 마법사.

현대예술관(관장 조재권)이 2013년 상반기 주요 공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올 상반기 현대예술관 공연 라인업을 보면 보는 재미는 최대한 살리면서도 좀처럼 접하기 힘든 장르의 공연을 유치해 선택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을 제외한 첫 무대는 뮤지컬 ‘어쌔신’이 장식한다. 링컨, 가필드 등 미국 대통령들을 암살했거나 미수에 그쳤던 암살범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토니어워즈’,‘드라마데스트’ 등을 수상해 브로드웨이를 석권했다. 국민배우 황정민이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았고 실화와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현실감과 사실감을 더했다.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4회 공연.

‘가정의 달’을 앞두고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는 ‘마스크 플레이’를 시도한 작품이다. 일본 극단 ‘히코센’의 독자적인 뮤지컬 장르로 성우가 사전에 녹음한 대사에 맞춰 캐릭터 탈을 쓴 배우가 연기하는 방식이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마스크로 분장한 캐릭터들과 원작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무대배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날아가는 도로시의 집, 3미터가 넘는 오즈대왕, 눈앞에서 사라지는 서쪽마녀같이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볼거리를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다. 4월 26일부터 이틀간 4차례 공연이 있다.

‘라 비 앙 로즈’로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진 샹송가수 ‘무롱’의 단독 콘서트도 주목할 만하다. 무롱은 ‘에디트 피아프’와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 샹송가수로 꼽힌다.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목소리로 노래에 담긴 작은 뉘앙스까지도 놓치지 않고 표현하는 실력파다. 이번 울산공연에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샹송 베스트’라는 주제로 귀에 익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4월 11일 오후 한 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다.

목소리로 승부하는 세계 최정상의 아카펠라그룹인 ‘비 보컬(B vocal)’의 내한공연은 6월 13일에 있다. 다양한 장르의 수준높은 레퍼토리를 완벽한 하모니로 표현, 브로드웨이가 선정한 ‘가장 잊지 못할 베스트 공연’에 올랐다. 레이디 가가, 아바, 비틀즈의 팝송과 시스터액트 OST 같은 곡을 음악회 보다 즐겁고 뮤지컬보다 신나는 아카펠라로 꾸민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기획공연은 장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함과 참신함을 살렸다”면서 “공연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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