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문인화가 작품 ‘관객몰이’
유명 문인화가 작품 ‘관객몰이’
  • 정선희 기자
  • 승인 2013.01.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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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초대전’ 열흘째 2000여명 몰려… 문예회관 11일까지
▲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마련한 '한국 문인화 초대전'이 열흘만에 1천900명을 넘서서는 등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마련한 ‘한국 문인화 초대전’의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이 전시는 서울, 대구, 광주, 경기, 울산 등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7명의 유명 문인화 작가들의 작품 60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대표 문인화가들의 초대전인 만큼 개막일부터 꾸준히 몰려든 관람객은 전시가 시작된 지 열흘째인 1월 31일 현재, 1천900여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 작가가 1~2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타 전시와 달리 작가마다 6~9점의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작가들의 특징을 잘 살펴볼 수 있고 전시장에 머무르는 시간도 길다.

이번 전시에 초대한 작가들은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해석해 문인화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중진 이상의 문인화 작가들인 만큼 유치원생 어린이서부터 미술 전공자들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작들은 선비들의 담백한 서정과 운치, 대쪽 같은 절의와 기개, 낭만과 유연함, 조화와 풍요, 그리고 해학을 담아내고 있다.

소석 구지회는 동물과 새 그림을 주제로 과감한 생략과 색감으로 현대적인 해석을 했고 화정 김무호는 전통적인 필법에 여백의 미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학천 김시형은 수묵의 은근함과 글과 그림의 조화를 화폭에 담아냈고 우송헌 김영삼의 작품에서는 사진 프레임같은 확대와 여백의 묘미가 느껴진다. 산을 주제로 다양한 작업을 하는 일청 김홍자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다양한 설악산의 모습을 담은 ‘설악산’ 시리즈를 내놨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2명의 작가도 전시에 참여했다. 단계 김인숙은 ‘쉼’이라는 주제로 자연과 인간의 삶을 화려한 색채와 함께 담아냈으며, 송경 이재영은 삼베천에 꽃과 동물, 그리고 간결한 글을 담아 잔잔한 서정성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설날 당일을 제외한 연휴기간에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울산문화예술회관 공연과 전시팀 ☎226-8251~2) 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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