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이 만나 아름다운 ‘화음’
‘화·음’이 만나 아름다운 ‘화음’
  • 정선희 기자
  • 승인 2013.01.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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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편
미술명작과 클래식
해설이 있는 음악회
문예회관 내달 1일
▲ 울산시립교향악단.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인다?’

미술 명작과 클래식 음악이 만나는 특별한 음악회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화음(畵音)시리즈 미술이 함께하는 겨울음악회 ‘빈센트 반 고흐’ 편을 공연한다.

김종규 부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연주회는 친숙하고 유쾌한 선율의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으로 시작한다.

내리쬐는 남프랑스의 따스한 햇살과 생동감 넘치는 색채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수작 가운데 ‘별이 빛나는 밤에’, ‘해바라기’, ‘밤의 카페테라스’, ‘노란집’, ‘아를의 여인’ 등을 전문미술해설가 하진욱 교수의 재미있는 해설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알퐁스 도데의 희곡 ‘아를의 여인’ 배경음악이면서 지중해를 닮은 밝고 활기찬 선율이 매력적인 비제의 ‘아를의 여인 모음곡’ 제1번과 2번을 들려준다.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른 것으로도 유명한 네덜란드 출신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파리를 떠나 남프랑스 아를에 정착하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고 전해진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는 ‘하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파랗고 태양은 유황빛으로 반짝인다. 천상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푸른색과 노란색의 조합은 얼마나 부드럽고 매혹적인지…’라며 아를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다.

긴 여운을 남길 피날레 무대는 새 학기를 앞둔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오케스트라의 웅장하면서도 패기 넘치는 선율로 관객을 압도할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을 연주한다.

이번 화음시리즈에서 재미있는 해설로 흥미를 북돋아 줄 전문미술해설가 하진욱 교수는 동아대학교 예술학과, 신라대학교 예술경영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부산문화예술교육발전팀장을 거쳐 현재는 한국예술학교 학술위원, 문화예술인적자원개발센터 연구기획팀장, 부산학교문화예술교육시범사업 사업총괄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인 화음(畵音) 시리즈는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의 시대별 또는 성향별 유사성을 통해 동일한 요소들이 예술작품에서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렉쳐 콘서트(강의 형식의 음악회) 형식의 연주회다.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연 관람을 위한 입장료는 전석 5천원이다. 회관회원은 30%, 단체(10매 이상)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275-9623~8) 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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