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푸른가시’ 둥지 틀다
극단 ‘푸른가시’ 둥지 틀다
  • 정선희 기자
  • 승인 2013.01.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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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소극장 옥교동 문화의 거리 개관
기념공연 ‘낚시터 전쟁’ 26일~3월2일
▲ 극단 푸른가시가 26일 전용극장인 ‘소극장 푸른가시’를 개관하고 기념공연 ‘낚시터 전쟁’을 첫 무대에 올린다. 사진은 ‘낚시터 전쟁’의 한 장면.
울산지역 최장수 극단인 극단 푸른가시(대표 전우수)가 전용 소극장인 ‘소극장 푸른가시’를 26일 개관한다.

중구 옥교동 문화의 거리(울산초등학교 맞은편)에 문을 여는 ‘소극장 푸른가시’는 객석 70~80석 규모이며 안내데스크와 무대, 객석, 분장실과 소품실 등을 갖췄다. 개관식은 26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소극장 푸른가시’가 문을 열면 공연장 대관 여부에 상관없이 서울 대학로처럼 극단 이름을 내건 장기공연을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수년간 남구 신정동에 연습실만 갖고 있던 푸른가시는 이번 소극장 마련을 위해 전우수 대표는 물론 전속 배우들 모두 고군분투했다.

극단측은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습에서 공연까지 작품에만 신경을 쓸 수 있는 만큼 좋은 무대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극단 푸른가시는 앞으로 이곳을 주중(월~목요일)에는 울산문화단체에 대관해 세미나, 강습회, 음악회가 열리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주말에는(금~일요일) 연극공연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우수 대표는 “공연과 행사의 성격에 따라 무대를 변화시켜 많은 이야기와 볼거리를 담아낼 것”이라며 “‘소극장 푸른가시’는 언제나 사람이 있고 공연이 있는 문화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며 명실공인 문화의 거리에 상징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 푸른가시는 개관을 기념해 이곳에서 제77회 정기공연인 ‘낚시터 전쟁’(각색 황성호, 연출 이현철)을 선보인다.

작품은 저수지 한편에서 벌어지는 낚시꾼들 간 에피소드를 다룬 사회풍자극이다. 낚시를 즐기는 한 젊은이가 낚시터에서 만난 낯선이와 실랑이를 벌이다 의견 대립을 겪게 되고 종래는 전쟁을 벌이듯 갈등을 겪게 되는 상황을 그려낸다.

지난해 울산과 마산국제연극제에서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며 이현철, 황성호, 김종아, 박정민씨 등이 출연한다.

‘낚시터 전쟁’은 26일부터 3월 2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공연되며 공연 시간은 금요일 7시 30분,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 2시·5시다. 문의 ☎010-3882-7516

한편 재미있고 철학이 담긴 연극을 추구하는 극단 푸른가시는 지난 1988년 창단했으며 창단공연 작품인 ‘열해’ 이후 지금까지 총 80여회 정기공연과 다수의 특별공연을 가져왔다.

창단이후 울산연극제 대상(6회), 금상(2회), 은상(4회), 연출상(3회) 등 지역 정극단 가운데 최다 입상을 자랑하고 있으며 극단 산하 청소년 극회인 ‘늘 푸른극회’를 2002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정선희 기자 0175053371@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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