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왜성은 왜장 여럿이 지었다”
“울산왜성은 왜장 여럿이 지었다”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3.01.08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加藤淸正 단독축조설 뒤집어
울산과학대 이철영 교수 밝혀
울산왜성은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전적으로 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축성을 담당한 왜장들이 작성한 문헌 기록, 고지도, 지적도 및 사진자료를 통해 실제로는 여러 왜장이 협력해 축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과학대학교 이철영 교수는 8일 오후 중구청에서 열린 ‘울산왜성 종합정비기본계획 학술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울산왜성의 역사적 가치와 원형에 대한 연구 결과를 설명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울산왜성은 본환(本丸), 이지환(二之丸), 삼지환(三之丸)으로 구성돼 있으며 석축 성벽 위에 조총 사격 및 화약 보관을 위한 목조 전투용 누각을 설치하고, 본성 남단에는 요(凹)자 형태의 선착장을 배치해 병력과 군수물자 수송, 타 왜성과의 연락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학술용역을 통해 그동안 문화재로서의 가치 인식 및 학술연구나 고고학적 조사가 부족했던 울산왜성의 역사적 의미와 성곽 원형을 고찰할 수 있었다”며 “현재 주변지역의 도시화로 역사적 경관 및 문화재 훼손이 심각한 울산왜성에 대한 정비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종합정비기본계획을 토대로 국내 왜성 중 가장 높은 역사성과 장소성을 지닌 울산왜성을 역사탐방형 관광명소 및 쾌적한 역사공원으로 정비·복원해 중구의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iou@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