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넘어 글로벌도시 도약
태평양 넘어 글로벌도시 도약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3.01.0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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雄飛 울산 세계 3차산업혁명 발흥지로<4>
고대 첨단문화 경험·근대 압축성장 저력 축적
1차 멘체스터·2차 뉴욕·3차는 울산 가능성
울산은 1,2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 멘체스터나 미국 뉴욕처럼 해양교통로와 산업의 집적지다. 또 이들 도시보다 훨씬 앞서 원시적 산업혁명을 경험한 저력이 있다.

선사(先史)시대에 고래잡이를 통한 대규모 수확·수송·분배·저장이란 변혁을 경험했다. 철기(鐵器)시대에는 제철을 통해 당시로는 첨단 용융·열처리·공작 기술을 통해 해외수출이란 획기적인 산업을 일궜다. 맨체스터나 뉴욕이란 도시가 태동도 하기 전의 일이었다. 또 근대에 들어 서구가 200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혁명을 50년만에 따라잡은 저력있는 도시다.

고대 문화유산과 근대의 압축성장 그리고 반도의 정점이자 태평양으로 열린 항구도시란 입지성 등이 울산을 3차산업혁명의 발흥지로 꼽을 수 있다.

가령 정부가 울산시의 물부족현상을 풀기위해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사업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현대중공업이 해수담수화 사업을 하면서 부수적으로 물에서 수소를 값싸고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획득하면, 단번에 3차산업혁명의 핵심 목표인 수소경제에 앞장서게 되는 것이다.

1차 산업혁명의 발흥지인 영국의 맨체스터는 섬유·기계·화학·전자 등 각종 산업발달 과정을 거쳐 현재는 상업·금융도시로 성장했다.

2차 산업혁명의 발흥지인 뉴욕은 에디슨이 설립한 에디슨제너널일레트릭과 톰슨휴스턴사가 그 뿌리로 현재는 두 말 할 필요 없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다.

1,2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 있는 두 도시는 모두 풍부한 실물경제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이들 도시들과 울산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해양으로 열린 교통로와 산업집적지, 풍부한 실물경제가 있다.

울산대 박흥석(건설환경공학부, 세계생태산업학회 이사) 교수는 “울산은 3차 산업혁명에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된다”며 “울산이 현재 구축하고 있는 생태산업단지를 모태로 3차산업혁명을 이끌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산·관·연·학이 조밀하게 얽혀 마치 생태계와 같은 조화를 이루고 있고, 이 국면에서 중앙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쏠리면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울산에서는 벌써 3차산업혁명의 본보기가 시작됐다. 온산공단 옆 덕신마을에 만들어지고 있는 수소타운 시범사업은 작은 규모지만 미래의 수소경제시대를 여는 밑거름이다. 또 이동구 울산신화학실용화센터장과 유니스트 김관명 교수는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로 운용되는 ‘탄소제로 타운’을 제안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전망들이 새로운 에너지 창출과 잘 짜여진 인터넷망이 결합하면 울산이 멀지않은 시점에 세계 3차산업혁명 대열의 선두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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