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람이 만드는 하나의 색
두사람이 만드는 하나의 색
  • 정선희 기자
  • 승인 2013.01.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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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야마 타다시 부부 ‘2인 1색’展
갤러리 아리오소 오늘부터 24일까지

 

▲ ◀오야마 타다시 作 ‘유리의 기억’

여행과 일상, 상상과 현실, 영원과 찰나의 이미지들을 조합해서 만들어낸 꿈속의 한 장면 같은 일본 오야마 타다시의 작품이 4일부터 24일까지 갤러리 아리오소에서 선보인다.

‘2인 1색’이란 제목의 이번 전시는 그의 아내인 야스코의 핸드메이드 브로치 작품과 함께한다.

타다시의 작품에는 일상생활에서 보는 거의 모든 이야기가 등장하며 그의 작품은 자신이 젊은 시절에 겪은 수많은 여행, 그리고 타국생활에서 겪은 문화의 객관성에 대한 성찰의 결과물이다. 오야마 타다시의 작품을 구성하는 깨어진 벽들과 철근조각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국간에 존재했던 과거역사에 대한 증언과 현재와 미래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일종의 보증과 시사점을 의미한다.

▲ ▲오야마 야스코 핸드메이드 브로치

그의 작품은 아주 특별하다. 작품의 재료와 처리과정은, 먼저 압축 스티로폼(우레탄)을 자연스럽게 부서진 벽의 모양으로 깎아 만든 뒤에 테두리에 군데군데 철근조각을 심어 작품의 바탕으로 삼았다. 이어 주로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배경과 형상을 세심하게 묘사해 완성하는 방식이다. 프린트 혹은 실크스크린으로 전사한 것처럼 보이는 리얼한 형상들도 일일히 수작업으로 세밀하게 그려냈다.

아리오소 윤태희 대표는 “지난해 6월 부산국제화랑미술제에서 오야마 타다시씨를 처음 만났고 그 인연으로 울산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을 사색하는 그의 작품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전시는 그의 아내인 야스코의 핸드메이드 브로치 작품과 함께 한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그들은 분명 둘이다. 그러나 부부의 연을 떠나 하나의 색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은 어떤 색을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립미술관 이상수 큐레이터는 “그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형태와 색상들은 이제 그 자체로서만 끝나기 보다는 벽을 매개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이 이야기들을 이해하는 것은 이러한 벽을 허무는 작업이며 우리가 넘어야 할 벽이며 이해와 사랑에 대한 의미있는 그리움”이라고 소개했다.

정선희 기자 0175053371@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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