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잘 살아야 국가가 잘 산다” 지역 역할 강조
“울산이 잘 살아야 국가가 잘 산다” 지역 역할 강조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3.01.01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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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 울산시장 신년대담
제3차 산업혁명 발흥지 가능성에 긍정적
주력산업 고도화·R&D 확충해 지속성장
취약계층에게 선택과 집중해 자립 지원
“환경만큼은 백년대계 초석 놓았다” 자부
▲ 박맹우 울산시장이 김잠출 기획국장 겸 전문기자와 신년 대담을 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phtot@
박 시장은 올해부터 민선5기 후반기 시정운영에 들어간다. 그를 낳고 길러준 고향 울산에서 3선연임에 성공한 시장으로서 임기를 1년6개월 남겨둔 시점이다. 박 시장은 지난 한 해 시정을 평가하며 “울산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뜻 깊은 한 해였다”며 “환경만큼은 100년 대계 초석을 놓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는 “복지와 중장기 비전을 실천해 풍요로운 울산을 설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본지는 울산이 제3차 세계산업혁명의 발흥지가 될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견해는.

울산은 그런 저력이 있다고 봅니다. 1, 2차 산업혁명은 200여년전에 걸쳐 주로 서구에서 일어났습니다. 우리나라는 그것을 50년만에 압축달성한 경이적인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울산이 었었죠. 3차산업혁은 이제 서구 중심이 아니라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참여가 필연적일 것입니다. 그 가운데 울산이 또 한번 도약할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산업혁명은 에너지혁신이 주체가 되므로 에너지 메카인 울산은 더욱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시장님에 대한 새정부 입각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임기가 남았고, 시민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임기와 책임을 다하는 데 전념할 것 입니다.

산업박물관이나 동북아오일허브 등 막중한 일이 아직 많습니다.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시민모금운동을 펴자는 여론이 있습니다.

부지 매입이나 건축 예산을 재정에서 마련하겠지만, 더 낳은 미술관이 되려면 다다익선이겠죠. 물론 합리적인 절차가 전제돼야 됩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주면 주인의식이 배양돼 애정이 듬뿍 배인 문화시설이 될 것입니다. 일찍이 울산은 학교나 사찰을 조성할 때 여러 독지가들이 기부한 이력이 있습니다.

-지난 한 해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울산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환경과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알찬 결실을 거둠으로써 ‘울산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진 한 해였다고 평가합니다.

-주요 성과는.

미래 성장동력의 주축이 될 동북아 오일허브, 테크노산단 사업이 구체화됐고, 신화학실용화센터와 친환경청정기술센터를 구축해 미래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보강했습니다. 또 굴화·강동하수처리장 건설, 성암소각장 건설, 성암매립장 확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했고, 수 십 년 울산의 숙원이던 종합장사시설인 하늘공원도 완성했습니다.

-올해의 시정운영 기조는.

그동안 지속해 왔던 기조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성장과 복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입니다.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곳간이 든든해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성장은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 하고 신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보강해 나가는 두 가지 전략입니다. 복지는 재정부담 능력 안에서 필요한 분야에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 하나는 3선 공약사항을 마무리 하고 지속사업에 대한 계획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풍요로운 울산’을 건설하는 계획입니다. 이러한 방향이 올해 추진할 ‘10대 핵심 과제’에 녹아 있습니다. 울산이 잘 살면 국가가 잘 살것입니다.

-더 많은 복지에 대한 요구가 요청되고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복지 포퓰리즘은 안 됩니다. 하지만 최우선 순위에 복지가 있습니다. 올해 울산의 역량으로 집행하는 예산이 1조9천억원(국가 예산포함 2조5천억원 규모)인데 이중 복지예산이 4천690억원으로 25%입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 예산편성률로 지난해 보다 14% 증가했습니다.

-시민의 식수원과 맞물린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지.

이 문제만큼은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그동안 보존방법에 대해 정부(문화재청)와 이견이 있었지만 다행히 최근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리모형실험에 문화재청이 참여하게 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시컨벤션센터도 ‘잠정보류’에서 추진으로 돌아섰는데, 인프라 구축은?

전시컨벤션센터는 신성장 동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울산의 성장과 함께 여건이 성숙했고 필요합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가 진행됩니다. 문화에 대한 욕구도 다양해 졌습니다. 울산박물관은 개관한 지 2년이 안돼 40만명이 다녀갔습니다. 시립미술관도 내년에 본 공사를 착공합니다. 시립도서관은 2015년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이 외 계획사업은.

환경분야의 대기질 개선사업과 여가를 위해 ‘울산관광’의 면모를 새롭게 하고, 야구장을 건립합니다. 그동안 대기질은 수질개선에 비해 속도가 느린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울산시는 2020년까지 ‘대기질 개선 중장기 종합대책’에 따라 12개 분야 50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영국의 런던이나 일본의 도쿄와 같은 대기질수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시에서는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도심숲, 공단 완충녹지를 만듭니다.

올해 ‘부울경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의 관광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습니다. 산악, 해양, 생태, 산업이라는 훌륭한 자원을 활용해 간절곶과 고래, 강동권과 해양, 태화강 등 생태, 산업시설을 활용한 산업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울산야구장’이 생겨 프로야구 경기를 울산에서도 관람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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