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물꼬’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물꼬’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2.12.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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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동구청 보상금 113억 수령 전제 오늘 약정서 체결
울산시교육청과 동구청은 그간 갈등을 빚어온 울산교육연수원 이전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31일 오후 동구청에서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지원 약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연내 보상금 113억원 수령을 전제로 약정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약정서에는 ▲시교육청은 연수원 이전 보상금 113억원을 연내에 수령한다 ▲연수원 이전 보상금 113억원 외 추가적인 재정지원은 울산시, 시교육청, 동구청이 금액, 시기, 방법 등을 협의해 결정한다 ▲현 연수원은 이전지역에 새 연수원이 준공될 때까지 존속한다 ▲연수원 이전 검토 중인 화정동 산 172-1번지 일원 등에 양 기관간 이전부지 배치 조율 후 부지가 확정된 경우 동구청은 연수원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한다 ▲동구청은 주도로에서 연수원 이전장소까지 진입도로를 개설한다 ▲기타 연수원 이전 등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서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연수원 이전은 반드시 추진하겠다면서도 113억원 이외 추가재원 마련의 어려움과 동구지역내 적당한 이전부지가 없다는 문제로 이전 보상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또 연수원 이전부지가 확정되고 울산시와 동구가 연수원 이전 보상금 113억원 외 추가 소요 경비 일부를 부담하겠다는 협의가 될 경우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이에 대해 동구청은 기확보된 113억원을 시교육청이 먼저 수령하고 필요한 재원을 다각도로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시교육청과 동구청은 올해 초에도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된 동구 화정동 울산과학대학교 인근 부지를 두고 협의했으나, 대체부지와 비용 등에 이견을 보여 이전협의는 진척을 보지 못했다.

2010년 울산시교육청과 동구청은 동구 대왕암공원 내 교육연수원 이전 협약을 맺었고, 이전 보상금 113억원을 확보했다. 이전문제가 난항을 거듭하면서 올해도 보상금을 집행하지 못하고 해를 넘길 경우 불용처리될 위기였다.

이럴 경우 향후 관련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이전이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지원약정서가 체결되면 양 기관이 2010년 3월 체결했던 ‘대왕암공원 조성에 따른 울산시교육연수원 이전 지원 협약서’는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양희은 기자 yang@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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