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3%로 하향 조정
내년 경제성장률 3%로 하향 조정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2.12.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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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경제전망 발표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9월 예산안 발표 때 전망한 4%에 비해 1%p 떨어진 수치다.

기획재정부는 27일 ‘2013년 경제전망’을 발표,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경기의 약한 회복에 따라 상반기까지 성장률이 완만한 수준에 그치고, 하반기 이후 점차 개선되면서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내년 세수가 약 2조원 줄어들 것으로 재정부는 관측했다.

◇민간소비 2.7% 증가= 재정부는 내년 민간소비는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개선, 임금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증대,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소비 증가세가 확대되겠지만 주택시장 부진, 가계부채 부담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3.5%, 건설투자는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는 “상품 수출과 내수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투자 수요가 회복되면서 설비 투자가 3.5% 증가할 것”이라며 “건설 투자의 경우 주택 경기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등으로 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개선세 지속= 고용은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 취업자가 32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인 44만명에 비해 12만명 축소된 수치다.

고용률은 올해보다. 0.1%p 개선된 59.5%, 실업률은 1%p 떨어진 3.2%로 각각 예상됐다.

재정부는 “경기의 완만한 회복, 정부 일자리 사업규모 확대 등으로 고용개선세가 지속되겠지만 증가폭은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높은 2.7%로 내다봤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경상수지 흑자 유지= 경상수지는 연간 3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연간 4.3%, 수입은 4.6% 각각 증가할 것으로 봤다.

재정부는 내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한 흑자기조가 이어지겠지만 서비스수지는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입의 경우 세계경제와 내수의 완만한 회복, 교역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재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와 관련, 경제성장률 2.1%, 취업자 증가 44만명, 소비자 물가 상승률 2.2%, 경상수지 420억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정책국장은 “올해 상반기 유럽위기가 완화되고 하반기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장기화되고 있고 실물 경제 자체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회복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1분기를 중심으로 하방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성장률 전망이 4%에서 3%로 떨어졌지만 올해 성장률인 2.1%보다는 높아진다는 의미”라며 “저성장 가능성과 하방위험, 대내외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kej@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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