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 외국인 투자비중 확대해야”
“비제조업 외국인 투자비중 확대해야”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2.12.2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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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환 조사역 지역산업구조 개선 제안
울산지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석유화학 등 제조업에 집중돼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투자로 다변화 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26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내놓은 ‘울산지역 외국인 직접투자의 결정요인 및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전체 113개 외국인 투자기업 중 석유화학업종이 47개사(41.6%)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관련업종 32개사(28.3%), 기계 관련업종 13개사(11.5%), 금속업종 7개사(6.2%)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113개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35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석유화학업종이 24억6천만달러로 전체의 69.7%를 차지했다. 그 밖에 금속은 3억8천만 달러, 전기·전자관련 업종 2억8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서비스 업종은 1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총 23개국이 투자하고 있었으며 이중 상위 7개 국가가 약 90% 가량을 차지했다.

주요 투자국은 ▲일본 9억1천만달러 ▲미국 5억달러▲독일 4억5천만달러 ▲네덜란드 4억1천만달러 ▲싱가포르 3억2천만달러 ▲영국 1억2천만달러 등이었으며 노르웨이, 프랑스 등이 1억달러 미만 규모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 투자한 비중이 높은 일본, 독일은 제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

울산지역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는 외국인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은 ‘뛰어난 산업 인프라’를 꼽았으며, 향후 개선을 바라는 사항으로는 ‘주거 및 교육시설’, ‘문화활동 공간 마련’ 등을 제시했다.

또 애로사항으로는 불필요한 행정관련 업무를 간소화하고 울산지역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등을 지적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직접투자액을 서비스업과 비제조업 등에 유치한다면 울산의 잠재 성장력을 확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일본 외에 미국, 영국 등의 다양한 국가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투자유인 확대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 조사 연구를 맡은 한국은행 구종환 조사역은 “다양한 업종으로의 투자 유치를 통해 울산지역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이로인해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울산의 대규모 산업단지와 항만시설 등 산업기반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동종업종간의 산업집적도를 높이고 편리한 행정절차 등을 개선한다면 외국인의 투자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은정 기자 kej@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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