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5% “연말 스트레스 극심”
구직자 65% “연말 스트레스 극심”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2.12.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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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및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송년 모임 등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는 연말이지만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연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 in.co.kr 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555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65.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연말 스트레스의 원인을 살펴보면 무려 78%(복수응답)가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조급함’을 꼽았다. 뒤이어 ‘불분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54%),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초조함’(47.7%), ‘구직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자괴감’(40.8%), ‘성취한 것이 없다는 허무감’(40.5%), ‘지출에 대한 금전적 부담감’(39.7%), ‘가진 것이 없다는 열등감’(33.3%), ‘취업 실패에 따른 좌절감’(31.4%), ‘주위의 시선으로 인한 긴장감’(27.5%), ‘지인들의 취업 성공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26.2%) 등의 응답이 있었다.

스트레스가 생활에 미친 영향으로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게 됐다’(45.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짜증이 늘어 트러블이 많아졌다’(40.5%)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취업 준비 등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39.1%), ‘술, 담배를 자주 찾는다’(23.4%), ‘모든 계획 등을 새해로 미뤘다’(20.4%) 등 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다.

또 95.3%는 스트레스로 건강상의 문제가 생겼으며, ‘만성피로’(53.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우울감’(51.4%), ‘불면증 등 수면장애’(46%), ‘소화기 질환’(28%), ‘폭식’(28%), ‘두통, 어지러움’(26%) 등을 호소했다.

연말에 극심해지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34.7%, 복수응답)가 1순위였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다’(33.9%),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한다’(32.5%),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28.7%), ‘집에서 푹 쉰다’(27.8%), ‘지난 일에 대한 미련을 버린다’(24.2%)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는 취업난으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는 모든 구직자가 마찬가지고, 나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연말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차분히 올 한 해를 돌아보며 부족했던 부분을 체크해 이를 보완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kej@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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