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선실서도 추가발견 못해
3층 선실서도 추가발견 못해
  • 염시명 기자
  • 승인 2012.12.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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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36호 실종자 수색상황
▲ 20일 울산해경이 석정36호 바지선 전복사고 현장에서 전문방제업체를 동원해 사고 선박 수중 연료탱크에 남아있는 기름을 빼내고 있다. 정동석 기자 stone@
실종자가 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3층 주거지에서도 단 한 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울산해양경찰은 지난 19일 침몰된 석정36호의 3층 주거지 등에서 70여명의 다이버들이 실종자 수색을 벌였으나 추가로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은 침몰 해역의 해수 탁도가 평소보다 약해 다이버들의 시계가 전방 1m 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항 내는 다른 해역 보다 탁도가 심해 다이버의 시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침몰된 콘크리트 타설 선박의 특성상 장비 등이 많아 유류물이 떠다니거나 얽히면서 지난 18일께까지는 수중 시계가 30㎝ 정도로 나빴었다.

해경은 시계가 1m 가량으로 확보됨에 따라 절단작업에 따른 수색과 함께 3층 주거지와 조타실 등을 외부에서 내부를 확인하는 수색을 벌였으나 추가 실종자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경비정, 해군함정 등 총 27척과 민간 어선 22척, 헬기 2대로 바다 위 수색을 벌이는 한편 다이버 69명을 동원해 수중 절단작업을 통한 주거지 외의 다른 객실들의 수색도 강화하고 있다.

또 중·대형 선박을 이용해 울산항 내와 울산만 쪽은 물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 인근 해양까지도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경찰관, 공무원, 어촌계 회원 등 총 260명은 해안가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해경은 이날 석정36호에 실린 유류를 본격적으로 방제선에 옮기는 작업을 벌였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전문방제업체를 동원해 사고선박 주변에 부선 1척, 작업선 3척과 유류이적에 필요한 이송펌프, 호스 등의 장비설치를 완료하고 이날 정오께까지 총 93㎘(벙커A유 63㎘, 경유 30㎘)의 기름 중 벙커A유 51㎘를 회수했다. 해경은 21일께 유류 이적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옮겨진 유류는 방제선에 저장됐다가 육지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울산지법은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석정36호 현장소장 김모(47)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염시명 기자 l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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