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는 하늘로 부터
권세는 하늘로 부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12.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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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다. 임금이라 해도 백성들의 마음을 통해 나타나는 하늘의 뜻에 순복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조상들이 삶을 통해 터득한 거역할 수 없는 진리다. 그런데 하늘이 이 땅을 살아가는 백성들에게 준 권리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하늘의 뜻을 세상의 권력자들에게 드러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신에게 이 땅의 잘못을 고치며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하늘의 신은 연약한 백성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큰 권력을 선택하셨다. 먼저 선택된 권력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그 권력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만일 이것을 오해 하면 그 때부터 사단이 벌어진다.

과거의 독재자들은 성경말씀에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라는 말씀을 근거로 ‘권세에 굴복하라’, ‘권세는 하늘로부터 온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권세이든지 그것이 불의하다 할지라도 신적인 기원을 가진 것이므로 순종하고 복종해야 한다’라고 자신들의 독재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잘못된 해석이며 잘못된 적용이다.

우리는 모든 권세가 ‘하늘’로부터 왔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즉 어떤 권세든 그것을 주신 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권세는 그 분의 뜻에 따라 합당하게 행사되어야 한다. 나아가 하늘의 하나님의 선하고 정의로운 뜻에 어긋나는 권세는 마땅히 거부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권세는 바로 백성들의 마음으로부터 결정되어 진다는 점을 기억하야 한다. 선택된 자는 아직 승리의 폭죽을 터트리지 말기를 바란다. 그 임기가 끝나는 날 그 때 권세를 주신 분 앞에서 겸허하게 판단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성들은 사람과 권력을 선택할 때 하늘의 기준을 살펴서 선택할 일이다. 대개는 학교, 지역 또는 공약과 정당을 살피고 심지어 사람 겉모습으로 선택하기가지 한다. 그러나 인간의 모든 것은 다 주관적이며 상황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그 권력이 어떤 약속을 하였다 해도 나중에 변심을 하면 그 충격은 허탈과 좌절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확고한 선택의 기준을 가져야 한다.

17세기 초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청교도들은 국가의 중요한 행사나 선거를 앞두고는 반드시 투철한 신앙적 자세로 사회지도자들 앞에서 정치적인 설교를 했다.

실제로 1775년하버드 대학교 총장이었던 샤므엘 랭튼(Sameul Langdon)목사는 설교를 통해 영국에 무력 저항할 것을 촉구했고 그것이 결국 미국의 독립전쟁을 시작하는 총성을 울리게 했다. 그리고 미국은 영국에서 독립을 쟁취했다. 이렇게 중요한 국가적 사건을 다룰 때는 인간의 생각이나 판단을 뛰어넘어 하늘의 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는 정신이 필요하다. 정의와 사랑을 원하시며, 자유와 평등을 원하시며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며 자비와 긍휼을 베풀기를 원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런데 하늘은 인간의 양심과 도덕 속에 심어주신 윤리적 원칙을 원하신다.

우리의 선택 속에 타락한 인간의 속성이 나타날 때 우리는 그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계속 투쟁하게 되고 결국 평화는 깨지고 만다. 선택하는 백성들이 자신의 편견과 주관적인 판단과 이익을 뛰어 넘어 신적 기원에서 투표를 했을 때 그 결과는 하늘의 뜻으로 받을 수 있고 마땅히 아름다운 승복이 되고 또 선택된 권력에 대하여 하늘의 이름으로 잘못을 지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선택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이 자신을 세운 줄로 인정하고 백성을 두려워 할 줄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다. 그리고 겸손한 사람을 뽑는 것이다. 스스로 잘난 척하며 소위 네거티브를 통해서 남을 흉보며 매도하는 사람은 결코 뽑아선 안 된다. 우리는 더불어 사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지지를 호소하는 방법을 보면 됨됨이를 알 수 있다. 외형적인 겸손이 아니라 진정 자신을 바로 알고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리고 지혜와 능력으로 준비된 사람이여야 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것이 인간이지만 백성들을 섬기는 자리는 스스로의 지혜와 능력 경륜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완전한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 앞에 헌신할 자세와 능력이 있는 정당과 사람을 선택해야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이 이번 대선을 통해 국운을 더하길 기도한다.

<권태현 남구 중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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