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김장 농작물 절도 잇따라
배추·무… 김장 농작물 절도 잇따라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2.12.09 2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김장철을 맞아 주인 몰래 배추를 뽑아가는 등 김장철 농작물 관련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9일 가게 앞에 놓아둔 김장용 고춧가루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K(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달 30일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가게 앞에서 주인 A(42·여)씨가 잠시 가게로 들어간 사이 가게 앞에 놓여 있던 12만원 상당의 김장용 고추 6㎏가 담긴 비닐 자루를 자신의 트럭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K씨는 “자루가 가게 밖에 놓여져 있길래 버린 것인줄 알고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투명 비닐에 담겨져 있어 외관상 누가봐도 판매용 고추란 것이 분명한데 ‘버린 것인줄 알았다’는 피의자 진술은 터무니 없다”며 “배추 값이 크게 올라 조금이나마 김장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일대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송두리째 도둑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피해를 입은 농작물은 무를 비롯해 배추, 마늘, 탈곡을 앞둔 벼 등이다.

이에 울주경찰서는 농작물 전문절도범이 CCTV가 없는 곳만 골라 승합차를 이용해 ‘차떼기’방식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농작물 가격이 높다 보니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에 필요한 농작물이 주 범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농산물 도난사건이 계속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농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농가 농·축·임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농산물 야적장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과 마을 방문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미현 기자 godare@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