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는 6일 백화점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P(49·여)씨와 C(59·여)씨 일가족 3명 등 모두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P씨 등은 지난달 10일께 울산 남구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10만원 상당의 남성용 화장품 1점을 훔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부산과 울산지역 백화점에서 모두 14차례에 걸쳐 고가의 아웃도어 의류, 밍크조끼, 등산화, 화장품, 선글라스 등 시가 74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C(59·여)씨와 또 다른 C(54·여)씨는 친자매 사이였으며, K(39·여)씨는 C(59·여)씨의 딸이었다. P씨는 C(59)씨가 다방 운영을 하면서 알게된 지인이다.

이들은 경남 창원과 경북 경주 등지에 살면서 주말 또는 세일기간이 되면 자신들의 신분을 아는 사람이 없는 울산과 부산의 백화점 매장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훔친 물건은 직접 사용하거나 다른 가족들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여죄가 더 있는지 확인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구미현 기자